SCOPH 통해 공중보건서 의대생 역할 배워

[의학신문·일간보사] 세계의대생총회는 Pre-GA, GA, Post-GA로 구성돼 있다. Pre-GA에서는 SCOPH(공중보건) 세션과 관련해 공중보건 리더십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트레이닝에서는 갈등관리, 시간관리 등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키우고, 보건분야의 의사결정요인 등 전문적인 내용들도 배울 수 있었다.

GA에서는 보건의료 분야의 과제들과 SCOPH의 현안에 대해 논의들이 이어졌다. 비만, 정신보건, 감염성질환, 알코올과 담배, 환경과 건강 등 다양한 보건문제에 대한 각 나라의 의대생 단체들의 활동과 입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국제보건 관련 강연과 토론, 인턴십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사업인 MIGHTY(Medical Students’Initiative on Global Heath)를 소개했는데,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여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공유해주기도 했다. 이외에 국제보건의 미래 발전 계획과 공공의료에 특화된 새로운 교환학생 프로그램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총회 기간 동안 여러 활동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서로 다른 의료 체계에서 오는 오해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 토론에서 보험제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보험’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서로 다르게 받아 들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보험회사 중심으로 보험 시장이 움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건강보험을 관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각국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보건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각 나라마다 너무나도 상황이 달랐다. 어떤 나라는 의학교육이나 수송 시스템, 각종 물품 조달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부족한 반면, 어떤 나라는 정신건강이나 성인병, 아동학대 같은 주제를 중요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공공의료나 보건 문제에 있어 의대생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국민들의 건강문제, 의사 수급의 지역 불균형, 난민들의 건강문제 등 많은 나라들의 현안들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 단체들의 활동 상황을 공유하면서 의대생의 사회적 책무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론을 다듬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의대생 대표로 SCOPH에 참여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국제국 부국장 함초롬, National Public Health Officer 백명훈, General Delegate 우주현 본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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