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대생협회연합 총회

세계 각국의 의대생들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고, 미래 의료계 지도자로써 충분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66회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 총회’가 지난 8월 탄자니아에서 열렸다. 정회원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생협회(의대협)는 이번 IFMSA에 대표단을 파견해 세계 의대생들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했다. 본지는 의대협의 IFMSA 총회, 각 상임위원회 활동, 본회의 등을 소개하는 IFMSA 참관후기를 7회에 걸쳐 게재한다.

하정은
66회 세계의대생협회 연합총회
파견단 대표

대한민국의 의대생들은 바쁜 학교 일정으로 인해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접하기 힘들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의대생들의 교류와 사회활동을 진행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세계의대생협회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 이하 IFMSA)으로, 현재 136개의 의대생 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생 협회(이하 의대협)’도 그 정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IFMSA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학생 단체 중 하나로, 의대생들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하고 미래 의료계 지도자들로써 충분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비전을 토대로 Standing Committee, 상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6개 주제로 나눠 활동이 진행되며, 상임위원회로는 공공보건, 인권과 평화, 의학교육, 성 건강과 에이즈 4개의 주제와 실습 교환학생, 연구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다.

IFMSA 가장 큰 행사는 3월과 8월 1년에 두 번 열리는 세계의대생총회(IFMSA General Assembly)로 세계 모든 지역에서 700명이 넘는 의대생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총회를 여는 나라는 매번 바뀌며 다양한 나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의대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다.

제66회 탄자니아 의대생총회 개회식 후 한국파견단 기념촬영 장면.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세 가지다. 우선, 매일 있는 각 분야별 세션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의하며 지식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인데, 학생들이 세션을 직접 진행해 딱딱한 강연 분위기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배워가는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도 많고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들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세계의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각 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음악과 춤을 볼 수 있는 ‘Cultural Night’, 음식을 맛볼 수 있는 ‘National Food and Drink Party’ 등 소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전 세계를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은 IFMSA의 역할과 운영방식이다. IFMSA 내 의대생 단체들은 사회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살피고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주체적으로 활동한다.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의대생들은 건강한 생활습관 교육, 난민의 인권, 금연, 의학 커리큘럼에서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정부의 담당 부서에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의대생 단체들의 활동에 각 SC별로 나눠진 국제팀이 지원에 나서고, 특정 문제에 관해서는 정책 성명서를 발표해 국제기구, NGO, 정부 등 다양한 곳에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IFMSA는 많은 의대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영향력 있는 단체이지만 아직 국내 IFMSA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 현재 의대협에서 세계의대생총회에 정기적으로 팀을 파견을 하고 의대협 국제국에서 관련된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국에서는 △교환학생팀 △북한인권팀 MedTHiNK △국제보건팀 MIGHTy 등 다양한 팀들을 꾸려 나가고 국내에서 IFMSA 총회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IFMSA simulation’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IFMSA 총회는 그동안 많은 한국 참가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동기부여의 기회를 주었는데, 의대생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IFMSA는 대한민국 의대생과 사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국내에서 의대협을 통한 국제 교류 활동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한편, 오는 2018년 세계의대생총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며, 내년 세계의대생협회연합 IFMSA의 아시아 총회를 한국에 유치했다. 이는 2018년 6월에 개회하며 의대협 국제국에서 총회 준비를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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