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선거와 달리 별다른 이슈가 없어 회원사 표심 향방 찾기 어려워
박호영VS남상규 양측 모두 승리 다짐속 지지자 결속 다지고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 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이 오늘 결정된다. 선거에 나선 박호영(기호 1번), 남상규(기호 2번) 후보 모두 당선에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어 525곳의 유통협회 회원사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주목된다.

선거 초반에는 박호영 후보가 압도적 우세 양상을 보였지만 남상규 후보의 적극적인 선거 운동으로 인해 상당히 격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20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 37대 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20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 37대 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주까지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박호영, 남상규 후보 모두 후회없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번주에는 회원사들에게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회원사들의 표심을 잡고 투표 당일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

박호영 후보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조직력과 연륜이다. 박호영 후보는 '신발끈 고쳐메고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회원사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호영 후보는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6년을 비롯해 지난 15여년동안 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협회 회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박호영 후보는 "지금 의약품유통업계는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지 아니면 꿈과 비전을 갖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오직 협회와 회원만 바라보고 사심없이 꿈과 비전이 있는 희망의 미래로 나아겠다"며 회원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모든 회원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소외된 회원사들이 없도록 작은 목소리도 가슴에 담아 실천하는 열린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상규 후보는 회원사들에게 지난 회무 중 자신의 장점을 밝힌 메시지를 보내면서 회원사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고 적극적인 추진력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년 조선혜 회장 시절 수석부회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남상규 후보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의약품 품절에 대한 유통업계 현실 대변', '세계도매연맹총회 참석해 국제적 유통 흐름 파악', '피코몰 등 유통업권 방해하는 불안요소 격파' 등으로 회원사들의 실무형 회장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남상규 후보측은 승리에 자신을 하고 있지만 과거 선거와 달리 선거 운동 기간이 짧았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박호영, 남상규 후보 모두 선거 운동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이를 받아들이는 회원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는 부분이다. 또한 선거 기간 동안 특별한 이슈도 없어 회원사들로부터 관심도 못받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후보군들만 뜨거운 선거전이 진행되고 정작 회원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해 525곳 회원사들의 표심 향방을 찾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에 이번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지방을 비롯해 경기인천지역 회원사들이 얼마나 선거에 참여할지 미지수이다.

총 선거인수는 525곳이며 서울이 144곳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경기인천 110곳, 부산울산경남 91곳으로 이들 3곳 지역이 345곳으로 전체 65%인 만큼 이들 지역 회원사들의 민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조선혜 회장에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협회장을 이끌어 나갈 수장을 뽑는 만큼 많은 회원사들이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