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총 38개 그룹으로 나누어 입찰 실시...0.81% 수수료 부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도 대규모 유찰 사태가 나타날지 관련업체들의 눈길이 쏠려있다.

서울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Acetic Acid 외 2155건에 대한 입찰을 오는 23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적격심사제를 적용해 총 38개 그룹으로 나누어 입찰이 진행된다.

의약품 납품 계약 기간은 2025년 4월 30일까지이며 낙찰업체에게는 전자상거래에 따른 거래금액당 서비스이용률 0.81%이 부과된다.

서울대병원은 보험약가인하가 예정고시된 약품의 수급을 지나치게 줄여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보험등재 혹은 보험약가 인하로 사용량이 증가하는 경우 의약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유효기간이 1년 이상인 의약품을 납품 할 것을 명시했으며 유효기간이 1년 미만인 약품을 납품할 경우, 해당 약품의 제조사로부터 현재 유통 중인 약품의 유효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내용 및 유효기간이 1년 이상인 제품이 출하되는 시점을 명시한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혈액제제, 백신류, 생물학적제제 등을 수송함에 있어 자동온도기록장치가 설치된 수송설비(수송용기 또는 차량)을 이용해 수송해야 하며, 수송용기에는 외부에서 내부 온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온도계를 설치하도록 했다.

서울대병원도 작년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규모 유찰사태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초에 실시한 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도 50% 넘는 그룹이 유찰됐으며 경상대병원의 경우는 6개월 이상 입찰이 진행된바 있다.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은 원내-원외코드가 단일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유찰사태가 길어졌는데 서울대병원은 이같은 메리트도 없는 상황인 만큼 많은 그룹이 유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도 부산대, 경상대병원과 비슷하게 대규모 유찰사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대병원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입찰 시장 뚜껑이 열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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