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개 그룹에 투찰한 유통업체 없어…부산대병원 매력없어져
6개월 대금결제에 따른 역회전 발생에 유통업체 부담 느낀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부산대병원 의약품 2차 입찰에 한 곳 의약품유통업체가 참가하지 않는 등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철저히 외면해 관련업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연간소요의약품 Dextrose Inj 5% 50 ml’ 외 2019품목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했지만 모든 그룹이 유찰됐다. 특히 모든 그룹에 무응찰로 투찰업체가 제로였다.

1그룹을 비롯해 2그룹, 4그룹, 5그룹, 6그룹, 10그룹 총 6개 그룹에 투찰한 의약품유통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부산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 대구지역에 전북지역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무응찰 유찰은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매우 경직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작년 경상대병원 의약품 입찰도 해를 넘기면서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 이같은 유찰 사태가 나타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의약품 대금 결제가 6개월이 된 점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은 2~3개월에 의약품 결제를 하고 있지만 국공립병원들은 6개월만에 결제를 해주면서 대금 결제에 있어서 역회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5억원 가량을 거래하면 3~4개월 역회전이 걸리면서 15억원~20억원 자본금이 필요한 것.

여기에 최근 금리가 인상되면서 제약사들에게 제공하는 담보에 필요한 보증보험 금리도 상승한 점도 의약품유통업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6개월 국공립병원 의약품 대금 결제에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당분간 매우 경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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