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료원, 제약사 의약품 대금결제 상이해 역회전으로 손해 불가피
제약사 직거래 쉽지 않을 듯...도도매 거래에 따른 손해도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온라인플랫폼을 기반으로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엠텍이 순천향의료원 입성에 성공했지만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무엇보다도 사립대병원들은 의약품유통업체와 거래 관행이 절대적인 갑 위치에서 진행하는 만큼 의약품 대금 결제에 따른 역회전이 발생하고 총 4개 병원에 납품해야 하는 만큼 배송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학병원급에 조영제 납품이 거의 처음인 만큼 제약사 직거래보다는 도도매를 통해 공급할 것으로 보여 도도매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조영제 제약사들의 특성상 거래가 없던 의약품유통업체와는 직거래보다는 도도매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약사 직거래를 하더라도 거래에 따른 담보를 제공해야 하고 제약사 결제와 순천향의료원 결제일이 상이한 만큼 대금 역회전에 따른 자금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향의료원은 이번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면서 투찰한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의약품 대금결제일에 따른 카드 사용을 명시하면서 의약품 대금 결제 역회전에 따른 부담감이 의약품유통업체게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별로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6개월만에 의약품 대금을 결제하지만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2~3개월만에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월 9억원 가량 조영제를 납품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의약품 대금결제 역회전에 따라 최소 50억원 가량의 현금이 잠기게 된다.

다만 코스닥 등록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타 의약품유통업체들보다 자금 여유가 있는 블루엠텍에게 의약품 대금 결제 역회전이 얼마나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출 증대가 목표였다면 약간(?)의 손해는 블루엠텍에게는 큰 걸림돌이 안될 수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루엠텍이 순천향의료원 의약품 납품권을 획득했지만 의약품 대금결제 역회전, 도도매 거래 등으로 당장 이익을 챙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연간 106억원이라는 매출을 확보했지만 이익은 미지수인 만큼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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