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료원 의약품 입찰 현장 설명회 참석했지만 참여까지는 미지수
단순 시장 분석 차원, 매출 확대 노림수 여부를 놓고 유통업계 촉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백신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성장한 블루엠텍이 의약품 입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순천향의료원 의약품 입찰 현장 설명회에 블루엠텍이 참가해 의약품 입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입찰 설명회에 참가한 것만으로 입찰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의약품 입찰 시장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 블루엠텍의 행보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블루엠텍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장하고 최근에 의약품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의약품유통업계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이다.

다만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제약사들과의 직거래가 필요한데 현재 블루엠텍은 제약사 직거래가 많지는 않아 당장 입찰 시장에 진입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도도매를 통해 납품을 하더라고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제약사와의 직거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백신을 통해 성장세를 거듭하던 블루엠텍이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의약품 입찰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특정 제약사만 거래가 있는 블루엠텍이 다품종을 납품해야 하는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뜩이나 경직되어 있는 의약품 입찰 시장이 새로운 업체 등장으로 이상 과열 현상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블루엠텍이 수익성이 아닌 매출을 목표로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면 1개 병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입찰 시장 과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의약품 입찰 시장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낮은 예가로 인한 입찰 장기화 등 갖가지 부작용을 겪으면서 적가 낙찰 등 과열된 경쟁은 어느정도 잠잠했던 것이 사실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블루엠텍이 코스닥 시장에서 얻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아닌 매출에 목표를 잡고 의약품 입찰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올해 의약품 입찰 시장은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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