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거래없던 블루엠텍 순천향의료원 입성
안정적 공급을 요구한 타병원과 달리 제약사 거래 미비한 블루엠텍 선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가 자본 시장에 의해 휘둘릴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순천향의료원이 최근 의약품 입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영제 그룹을 블루엠텍이 낙찰시켰다고 밝혔다.

블루엠텍이 거래하는 금액은 연간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제약사 거래가 없던 블루팜텍은 의약품 납품을 위해 제약사들과 서둘러 의약품 납품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엠텍의 이번 순천향의료원 입성은 의약품유통업계는 물론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도 잔잔한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사립병원들은 의약품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사립병원 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등 진입 장벽을 세웠다. 올해 진행된 연세의료원을 비롯해 한양대의료원, 이대의료원 등도 의약품 입찰 자격으로 납품실적증명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순천향의료원은 대형병원 거래 실적이 거의 전무한 블루엠텍을 낙찰업체로 선정하면서

블루엠텍은 제약사 거래도 많지 않아 이번 낙찰을 계기로 제약사들과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준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 거래가 없고 사립병원 의약품 납품도 전무했던 블루엠텍이 서울을 비롯해 부천, 구미, 천안 등에 얼마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유통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지만 백신제제를 중심으로 개원가에 인터넷 판매로 납품했던 만큼 이번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진입으로 블루팜텍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루엠텍은 분명히 의약품유통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하는 등 대외적인 신인도는 높을수는 있어도 사립병원 의약품 납품은 다른 이야기"라며 "코스닥업체가 대외신인도와 자본금을 내세워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진입한 자체가 이야기거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계의 이같은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블루엠텍이 순천향의료원에 원활하게 의약품을 납품하게 되고 타 사립병원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의약품유통업계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블루엠텍을 회원사 진입을 거부한 상황에서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진입은 협회는 물론 유통업계에 위기이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블루엠텍 의약품 입찰 시장진입은 유통업계에 도전임과 동시에 위기 "라머 "의약품유통업계가 대응을 잘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