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위·수탁 업체 투찰 가능해도 10곳만 투찰…작년 100여곳 투찰 대조
10개 그룹 유찰된 원인은 단독응찰…길약품-비앤씨메디칼 3개 그룹 낙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조달청이 아대입찰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 가운데 100여개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하던 서울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아대입찰이 사라졌다.

2023년 서울의료원 및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 의약품 통합구매(B그룹) 입찰을 나라장터에서 실시한 결과 길약품이 3개 그룹을 낙찰시키는 등 13개 그룹이 낙찰됐다.

길약품은 1그룹을 비롯해 4그룹, 9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비앤씨메디칼도 36그룹을 비롯해 45그룹, 48그룹을 낙찰시켰다.

또한 메디온(3그룹), 연안약품(5그룹), 한국에스엠에이(10그룹), 유엔아이메디칼(12그룹), 애플약품(14그룹), 한서약품(36그룹), 제이피메디칼(41그룹) 등은 1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이번 의약품 입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투찰 의약품유통업체가 10곳 정도였다는 점이다.

유엔아이메디칼이 낙찰시킨 12그룹에 15곳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고 길약품이 낙찰시킨 4그룹, 9그룹은 5곳 의약품유통업체만 투찰을 했다.

작년에는 무려 100곳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했던 것에 비해 90% 이상 급감했는데 이는 최근 조달청이 아대입찰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의료원이 이번 입찰 자격 조건으로 무려 위·수탁의약품유통업체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찰업체가 급감했다.

실제 1그룹을 비롯해 4그룹, 9그룹을 낙찰시킨 길약품의 경우 지역내에 있는 의약품유통업체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거래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조달청이 최근 아대입찰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번 서울의료원 입찰에서 투찰 업체가 작년에 비해 급감한 것 같다"며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향후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아대입찰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