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 하락 보완…“대통령 주재 회의 등 수출 드라이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지난해 바이오헬스 분야가 16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의약품은 9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장을 거뒀다.

이는 국내 산업계 수출 동향과 같이 상반기 수출이 하반기 하락세를 보완한 모양세로 올해 수출지원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국내 산업계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했으며, 수입은 7312억 달러(18.9% 증가)였다.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 증가로 472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입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록했던 최고 수출실적(6444억달러, +25.7%)을 재차 경신했다”며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10월 이후 수출이 감소했지만, 1~9월 해당월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해 2021년 높은 기저에도 연간 최고실적을 갱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선전하며 일본·독일·이탈리아 등을 상회하는 수출 증가세를 보여 세계 수출순위도 전년(7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며 “세계 무역순위도 6위로 상승하며 무역강국으로 입지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그간 우리 무역규모 성장을 반영한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기존 최대 무역적자가 발생한 1996년(206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며 “2022년 원유·가스·석탄은 모두 전년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는데, 대규모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독일 등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산업 관련 분야 수출은 바이오가 160억 달러 수출을 유지하는 한편, 의약품은 90억달러를 돌파해 선전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2021년 수출액은 163억 2300만달러로, 전년(2021년)보다 0.3% 증가했다. 전년 162억 700만달러로 16.8% 성장을 거뒀는데, 이를 유지한 것이다.

월별 수출은 상반기(1~6월)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7~12월) 증가세가 꺾여 작년 실적을 유지한 수준이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 수출에 대해 “엔데믹 기조는 백신·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이어졌으나,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품목의 선진시장 內 판매호조에 더해, 백신 위탁생산(CMO) 제품의 수출증가를 통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6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수출액(1월 1일 ~ 12월 25일)을 보면, EU는 34억 7000만달러로 28.1% 감소했고, 아세안은 13억 3000만 달러로 31.5%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24억 달러로 16.5%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헬스는 2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6년 연수출 45억달러에서 2017년 75억달러로 50억달러를 넘었고, 2018~2019년 80억달러대로 안정적으로 올랐으며, 2020년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해 2021년 162억 달러라는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2022년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91억 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1% 증가했으며, 전년 성장(84억 8900만달러, 20.5% 증가)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의 월별수출액 역시 상반기(1~6월) 수출 증가율 강세에서 하반기(7~12월) 증가율 감소로 한해 수출 증가율이 결정됐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10월 이후 수출도 감소를 보이고 있는 만큼,관련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며 우리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돼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활력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올해에도 수출 플러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느끼는 3대 수출애로 분야인 무역금융·마케팅·인증 분야에서 수출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자원부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가동하는 한편,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와 ‘수출 캐러반’을 통해 수출플러스 달성을 위한 빈틈없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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