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 이상 두자릿수 증가율…“CPTPP 검토 및 신북방‧중남미‧중동 FTA 가속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2021년 우리나라 총수출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의 연간 수출액 증가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수출증가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국내 산업계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6445억 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으며, 수입은 6150억 5000만달러(31.5% 증가), 무역수지는 294억 9000만달러로 13년 연속 흑자였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입 주요 특징에 대해 “수출액은 기존 최고치(2018년 6049억달러)를 약 396억달러 상회하며 3년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과 수출 플러스로의 전환이 이뤄졌다”며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으면서 무역액도 1조 2596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해 세계 무역순위가 8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으며, 15대 전 품목 플러스는 2000년 이후 최초”라며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 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산업과 관련된 바이오헬스, 의약품 분야 수출 증가율은 전체 산업계의 수출증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바이오헬스 분야 2021년 수출액은 162억 3600만달러로, 전년(2020년)보다 16.9% 증가했다. 전년이 138억 8600만달러로 55.9% 성장을 거뒀는데, 여기에서 더욱 증가해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바이오헬스는 2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최근 6년간 수출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연수출 45억달러에서 2017년 75억달러로 50억달러를 넘었으며, 2018~2019년 80억달러대로 안정적으로 올랐으며, 2020년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월별수출액도 11억달러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으며, 전년대비 소수점 하락률을 기록한 3개월(4월, 9월, 11월)과 1%대 증가를 기록한 5월을 제외하면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이었다.

의약품 분야 2021년 수출액은 84억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와 마찬가지로 전년 성장(7046억달러, 2020년 대비 71.8% 증가)에서 멈추지 않고 그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의약품의 월별수출액 역시 일부 기간(4월, 5월, 9월, 11월)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이었으며, 특히 2월에는 전년 2배에 달하는 90.3% 증가가 이뤄졌다.

특히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모두 마지막달인 12월에는 역대 최대 수출액인 점이 눈에 띈다.

바이오헬스의 12월 수출액은 19억 100만달러로, 산업부는 코로나 신규변이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의약품 12월 수출액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10억 9600만달러) 바이오헬스 월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금년 우리경제가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뤄가는데 산업과 수출이 주역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 달라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메가 FTA 가입 검토와 함께 신북방‧중남미‧중동 등과 FTA 추진을 가속화하여 수출시장도 더욱 넓혀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경제안보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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