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에 3곳만 참여…마약류 포함으로 사실상 진입장벽 만들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3500억원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 대한 의약품유통업체 관심이 냉랭해 그 배경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개최한 의약품 입찰 현장설명회에 안연케어 등 3곳 의약품유통업체만 참여해 입찰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했던 세브란스병원이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하면서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물론 제약사들도 관심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이 입찰을 진행하면서 의약품 그룹핑을 1개 그룹으로 만들고 심지어 마약류까지 포함시키면서 사실상 입찰 진입 장벽을 만들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마약류가 포함되면서 사실상 경기지역업체들은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고 서울지역 의약품유통업체도 마약류 취급 허가가 없으면 입찰 참여가 어렵다.

또한 의약품 납품 계약기간도 6개월로 기존 납품업체인 안연케어가 아닌 새로운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제약사와의 납품 계약 등 행정적인 부분도 부담되고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계약기간이 너무 짧아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것.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3500억원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걸림돌로 진입장벽이 만들어져 있다"며 "현장설명회에 안연케어 이외에 2곳만 참여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