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 5대 원천기술 기반…개방형 플랫폼 확장 목표
연구중심병원 9년간 총 225억 확보…경상대병원·씨드모젠·유한양행 참여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사업 유니트 구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사업으로 이뤄낼 목표를 ‘10대 질환 바이오치료제’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개방형 플랫폼 확장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선도형 세포치료연구사업(복지부 지정사업, 2006년~2016년)’의 단장을 맡은 바 있는 김효수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를 필두로 총 14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경상대학교병원이 협력 지방 병원 자격으로, 씨드모젠과 유한양행이 민간기업 입장에서 힘을 보탠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도 연구중심병원 신규 육성유니트’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연간 25억 씩 9년 동안 총 2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5대 원천기술과 10대 질환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에 대해 사업총괄책임자인 김효수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바이오치료제 개발의 근본이 되는 5개 원천기술을 얻어낸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수 교수가 밝힌 5대 원천기술의 명칭은 ‘혈구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줄기세포(MSC)’, ‘섬유화조절 마스터 유전자(Anti-Fibrotic Gene)’, ‘피부세포·혈관세포 분화 유전자(Angiogenic E/K/T)’, ‘스위치블 카티셀(Multi Target Switchable CAR)’이다.

즉, 앞선 연구에서 얻어낸 5대 원천기술이 서울대병원 연구중심사업의 목표인 ‘10대 질환 바이오치료제’ 개발의 기반이자 모듈이 되는 것.

이와 관련 김효수 교수는 “서울대병원 연구중심사업의 타이틀은 ‘유전자·세포·장기융합 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뒤쳐져 있는데 이번 기회에 바이오 치료제도 개발하고 개발 과정의 플랫폼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유전자·세포·장기융합 바이오치료 플랫폼

10대 질환에는 △Brain Cancer(뇌암) △Rheumatoid Arthritis(류마티스관절염) △Skin(화상에 의한 피부 결손) △Trachea Damage(기관 손상) △Blindness(황반변성 실명) △Bone Disease(뼈 재생) △Liver Cirrhosis(간경변증) △Nephrosclerosis(신장섬유화) △B Cell Cancer-ALL(급성백혈병) △Organ Transplantation(장기이식)가 포함된다.

경상대병원은 이 중 '신장섬유화'와 '류마티스관절염', '뼈 재생' 3개 질환을 담당하며, 서울대병원이 지원받는 25억 원의 연구비 중 6억2500만원을 매년 할당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씨드모젠과 유한양행은 바이오 유니트의 결과를 이용, 실용화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조인트 벤처 설립이나 기술이전을 통한 결과의 실용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모색한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은 10대 질환 연구 성과에 대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효수 교수는 “10대 질환 정복을 위한 바이오치료 하나하나가 모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병원의 one-stop system 및 신의료기술, 그리고 기술이전과 창업이 이번 과제의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사업 10대 질환 참여 연구진과 담당 영역.

실제로 김효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임상 단계 진입 전 비임상 자료가 충분히 수집됐을 때부터 가치평가 및 환경 분석을 진행해 상용화를 고려할 수 있도록 ‘마일스톤 평가’를 도입해 놓았다.

김 교수는 “결국 난치 10개 질환을 위한 바이오 치료제를 개발하고 그 플랫폼을 구축·유지하면 다른 병원 및 기관의 연구자들이 의뢰를 했을 때 제2, 제3의 유사한 바이오치료제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며 “향후 국가 차원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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