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MSD는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는만큼 여러 사업부서로 나눠져 있다. 만성질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관련 제품을 다루는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사업부를 비롯해 특허가 만료됐지만 다양한 분야의 약물을 담당하는 다이버시파이드(Diversified) 사업부, 가다실, 조스타박스 등의 백신 제품군을 갖춘 백신 사업부, 키트루다를 포함한 항암제 사업부가 있다.

한국 MSD 스페셜티(Specialty) 사업부는 C형간염, HIV 치료제 및 항진균제, 항생제, 마취과 약물과 같이 종합병원에서 조금 더 특화된 영역에 있는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특히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질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약물들이 있는데, 출시에 어려운 점이 많아 개발이 주저되는 사업영역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은 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D는 ‘Patient First’라는 회사 미션에 맞춰 급성 질환 치료 분야(Acute care) 등 다른 제약사가 준비하지 않는 영역이라도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과 좋은 약품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한국MSD 스페셜티 사업부는 국내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새로운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질환 홍보와 인식개선을 위해 환자와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및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MSD 스페셜티 주요 제품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를 비롯해 항생제인 인반즈와 저박사, 진균감염의 예방 및 치료에 쓰이는 녹사필과 칸시다드, 에이즈치료제 이센트레스, 새로운 기전의 마취제 브리디온 주 등이 있다.
[제파티어]유전자형 1형 및 4형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는 2016년 11월 식약처 허가를 받고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됐다. 특히 한국에서 흔한 유전자형인 1b형 감염 환자에서는 제파티어 단독요법을 통해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98%(129/131명),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100%(35/35명)가 SVR12에 도달했다.

2016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된 한국인 포함 아태지역 및 러시아 환자 대상의 임상에서도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감염 환자에 있어 99%(185/187명)의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브리디온]브리디온주는 로쿠로늄 또는 베쿠로늄에 의해 유도된 신경근 차단의 역전을 목표로 하는 주사제 약물로, 신경근 차단제인 Rocuronium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빠르고 예측 가능한 신경근 차단의 역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며 신경근 차단 역전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출시 예정 제품 [저박사]2017년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인 타조박탐의 복합 항생제다. 다제내성 녹농균 및 ESBL 생성 장내세균에 in vitro 활성을 입증하였으며, 그람음성균 및 일부 그람양성균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저박사는 미국 FDA의 항생제 개발 지원법에 따른 감염질환인증제품으로 지정되어 FDA 신속 허가 및 5년간의 추가 시장독점권을 부여 받았다.

작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개발이 가장 시급한 병원균으로 지정한 카바페넴 대체자로 저박사가 사용되면, 장기적으로 카바페넴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내성 발현을 늦춰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의 위협 또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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