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국 5,094개 업체 참가 …獨 뒤셀도르프서 4일간 대장정

[독일 뒤셀도르프 =오인규] 전 세계 의료기기산업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7, 메디카)'가 13일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개막,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MEDICA 2017은 196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49회를 맞이하는 전시회로 전시면적과 참가업체 수 및 참관객 수 측면에서 의료기기 전시회 중 최대 규모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참가업체의 약 90%가 재참가 할 정도로 전시회에 대한 만족도 및 인지도가 높은 전시회이다.

전 세계 의료기기산업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7)'가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높은 명성에 걸맞게 세계 66개국 5,094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면적만 12만㎡을 육박하고 총 19개 Hall(전시구역)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Halls 3, 3a, 18은 실험실 장비/진단솔루션을 Halls 4, 5는 물리요법과 정형외과 장비, Halls 5, 6, 7.0, 7.1, 7a은 의료소모품, Halls 9~14은 최신 전자의료장비/의료기술, Hall 15는 의료정보통신기술, Halls 15, 16, 17은 공동관 참여 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Halls 9~14은 초음파·DR·CT·MRI 분야에서 삼성·지멘스·필립스·Mindray 내로라하는 진단영상기기업체들의 신제품 각축전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MEDICA 2017에서는 분자병리학, 미생물학, 의료기술, 생명과학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살펴보는 MEDICA LABMED FORUM(메디카 랩메드 포럼)과 젊은 의사와 숙련된 의사 모두를 대상으로 ‘모범 실무의 전수’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 새롭게 기획된 MEDICA ACADEMY(메디카 아카데미) 등 19가지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최근 IBM 왓슨을 비롯해 디지털화, 네트워킹,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4차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 혁신이 의료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혁신 기술과 개발 트렌드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타공인 세계 최고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의 성과도 주목된다.

이번 MEDICA에는 체질량측정기 전문기업 인바디, 공압의료기기 대표 주자 대성마리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셀바스 등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내 의료기기업체 218개사가 참여해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세계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MEDICA 소니 부스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가 전시된 VR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올해 원주 공동관에는 △LH바이오메드 △오쎄인 △디메디 △G&B메디텍 △에이치아이메디칼 등 5개사와 테크노밸리가 함께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전시장 Hall 10에 20㎡ 규모로 참가한다.

더불어 △대양의료기 △메가메디칼 △메디아나 △레본슨 등 국내 의료기기 분야 메카로 떠오르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의료기기업체 25개사가 참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테크노밸리 관계자는 “기대수명 연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세계적인 K-뷰티 열풍으로 미용의료기기의 세계 시장 진출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 참가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년 11월 차세대 의료업계를 선도할 각종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며 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기 사용자들에게 최단 시간 내 최대의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련 전문가들의 교류를 유도하며 의료기기 분야의 대표 전시회로서 역할을 꾸준히 해왔던 MEDICA.

이번 MEDICA 2017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료기기의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혁신의 장으로 주목받으며 가치를 또 한 번 드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