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서 모니터 ‘제로 클라이언트’ 집중조명…보안성·편리성 등 고성능 탑재

[독일 뒤셀도르프 =오인규] 13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7, 메디카)' LG전자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색상을 스스로 보정하는 진단용 모니터를 비롯해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와 단층촬영(CT) 장치 등 의료기기용 모니터 등이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 시스템이 큰 관심을 모았다.

데이터 시큐리티가 중요한 병원 분야. 특히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안솔루션은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어 시장성이 크다는 것이 LG의 전략이다.

MEDICA 2017 LG전자 부스 모습

LG전자 부스에서 소개한 클라우드 단말기에 칩으로 내장되는 ‘제로 클라이언트’ 시스템은 하나의 터미널이다. 별도의 데스크탑을 놓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랜을 통해 서버와 연결돼 이미지를 받아들여 구현하게 되는데, 저장장치가 없어서 PACS 시스템 등에서 디바이스로 가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별도 의료정보 누출을 원천 차단한다.

PC처럼 손쉽게 쓸 수 있지만 의사나 간호가가 마음대로 정보를 가져갈 수도 없고 권한이 없는 시스템에도 들어갈 수 없다.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만 한다. 아이디를 넣고 권한이 있는 데이터에만 접근할 수 있는데 결국 빼낼 수는 없다.

박스 타입으로는 일반 모니터와도 연결할 수 있으며, 올인원 타입과 렙탑 타입도 출시된다.

현장에서 만난 LG전자 HE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가 서버를 통해 이동하며 아무런 정보도 남지 않는다”며 “또 VM웨어(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가 개발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함께 연계해 편리하게 사용한다. 설치가 간편해 비용적으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외에도 병원에 들어가는 모든 메디칼 디스플레이 제품을 풀라인업 하고 있다”며 “정확하고 빠른 진료를 돕는 제품들을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며 검증된 디스플레이 분야 강자로서 의료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5:4 화면비 19형 임상용 모니터(모델명 19HK312C)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5:4 화면비 모니터는 환자와 상담하는 임상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단층촬영·혈관조영검사 등 각종 검사 결과가 이 비율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인데, 특히 이 제품들은 다이콤(DICOM) part 14 표준을 충족해 X-ray·CT·MRI 등 회색 톤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27형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는 혈액과 같은 붉은 색을 명확하게 강조한다. 반응 속도가 빨라 수술 집기 움직임을 화면에 바로 보여줘 정확한 수술을 돕고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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