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라이프시맨틱스, MEDICA서 재활 의료 도구와 디지털 헬스서비스 우수성 증명

[독일 뒤셀도르프 =오인규] 전세계 의료기기 제조 분야의 메카를 찾은 국내 의료 IT 기업들의 우수한 성과가 주목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술을 융합하고 데이터로 측정 가능한 다방면의 디지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해, 환자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재활 의료 도구와 디지털 헬스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부스 모습

먼저 스마트 재활 솔루션 스타트업 네오펙트(대표 반호영)는 13일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박람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MEDICA 2017(메디카)에 참가해 뇌졸중 환자들의 상체 재활 훈련을 도와주는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를 선보였다,

페그보드란 손과 팔의 기능이 저하된 뇌졸중 등 신경계 및 근골격계 환자를 위해 작업 치료실에서 사용하는 상체 재활 훈련도구로 환자는 원형 기둥·네모·세모 등 다양한 형태와 길이의 페그를 손에 쥐면서 손 조작과 눈-손 협응을 반복적으로 훈련한다.

이번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는 63개의 고휘도 LED와 센서를 통해 환자가 페그를 꽂는 움직임에 대한 시각적 피드백이 가능하다. 더불어 약 30여 개의 디지털 게임은 재활 훈련의 목적에 따라 기능과 인지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 이미지

구체적으로 하트와 화살표 모양의 불빛에 따라 페그를 꽂는 게임은 훈련 후 성취감을 느끼도록 디자인 됐다. 불빛이 깜빡거리는 위치를 순서대로 기억하는 게임과 페그를 연결해서 길을 만드는 게임 등은 △집중력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다. 내장 스피커로 진행 내용을 음성과 효과음 알려주며, 탑재된 스크린으로 훈련시간과 결과데이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홍승용 부사장은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입증 받은 제품”이라며 “심플한 아이디어 속에서도 기술과 의미를 부여해 성공적인 제품으로 구현했다. 전시회 현장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의료기관과 재활센터를 위한 판매 프로세싱 모델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을 결합한 더욱 재미있고 데이터로 측정 가능한 훈련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도 MEDICA 2017에 참가해 만성질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에필 케어’를 선보였다.

부스에 디스플레이된 에필 케어 서비스

이번 에필 케어는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 기기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수집된 만성질환자의 PHR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관리에 개입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이다. PHR은 환자 개인의 의료정보와 유전체정보 및 자가 측정한 생체정보, 일상에서 생성되는 활동량 등 라이프로그를 총칭한다.

의료진용 관리자 웹과 사용자 앱 그리고 퇴원한 만성질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건강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IoT 헬스케어 기기로 구성된다. 자가 측정 데이터는 사용자 앱에 자동 수집돼 환자 동의 아래 의료진에게 제공되고, 의료진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치료계획을 맞춤형으로 짜준다.

강은주 웰니스사업팀장은 “사용자 앱에 치료계획이 항목별 큐브 형태의 오늘 해야 할 일로 나타나고, 복약 알림과 일대일 상담 및 건강정보와 증상관리를 위한 설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환자에게 제공된다”며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1차 의료기관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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