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외치는 일부 의료계 단체에 명분 없는 주장 중단 요구…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 할 일

한의협이 한의사 MD(Doctor of Medicine) 표기와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WDMS) 재등재와 관련해 의료계 일부 단체의 반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홍주의)는 3일 “해당 현안에 억지궤변으로 반대만을 외치고 있는 의료계의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하고 세계의학교욱기관 목록에 한의과대학 재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의사단체들이 반대의사를 즉각 밝히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한방 편향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등의 입장을 표명한 것.

한의협은 “한의사 MD 표기는 대한민국의 한의사가 국가에서 공인하는 의료인 면허 소지자로서 해외의 medical school 졸업자와 동일한 학력으로 졸업 후 국가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직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이원화 의료체계를 가진 한국에서 의사가 ‘Western Medicine Doctor’로 표기되지 않고 MD로 표기되는 만큼 한의사도 MD로 표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전 세계에서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 등재에 국내 한의과대학은 그 요건을 총족하고 있으며 실제로 과거에 한의과대학들이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재됐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의협은 “의료계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폄훼로 지난 2010년,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세계의과대학목록에 31개 중의과대학이 등록돼 있는 중국과는 달리 우리는 아직도 모든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미등록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어 “오만과 독선에 빠져 한의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의료계는 본인들의 임무에나 충실할 것”이라며 “의사 MD 표기와 한의과대학의 세계의과대학목록 재등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시책이니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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