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특보단장에 전달…의협 등 5개 단체 현안 확인도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5개 의약단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보건복지특보단장 전혜숙 의원에게 각계 염원을 담은 정책공약을 전달했다.
전혜숙 의원<사진>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보건복지 직능대표자 정책전달식'을 개최하고 각 의약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 의원은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사회적 약자들이 약자라는 것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나라여야 할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보건복지가 이전보다 더욱 심각하게 경제 논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것은 여기 있는 단체장들도 피부로 느끼고 숱한 피해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된다면 보건복지 자체가 부총리격 장관이 가서 제대로 된 보건복지 정책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단체장들이 정말 국회에 열심히 찾아와 많은 말들을 하는 데에 여러 분야에서 말할 때마다 정부는 늘 '돈이 없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에 안타까움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보건복지 직능대표자들에게 정책을 전달받아 차기 정권에서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어떻게 잘 실현할 것인가를 보는 중요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상희 의원도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잘못된 제도를 적극적으로 바꿔나가 국민이 편하게 자기 건강을 살피며 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후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를 해결하는데 건강보험뿐 아니라 여러 현안도 있고, 각 직능에서도 자기의 업권 문제도 있지만 보건의료차원에서도 고민해보시고 좋은 정책제안 해주고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전달받고, 각 직능에서 국민 건강도 증진하면서 각 직능의 업권 이해관계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춘숙 의원은 "이미 공약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보건복지 직능대표자들의 의견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데에 어떤 것을 시급하게 진행할지 중요하게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 보건의약단체장들은 각계의 보건의료 중점 사항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은 저출산 시대 배경의 보건의료, 고령화 시대의 보건의료, 통일 시대에 대비한 보건의료, 의사인력 수급 및 불균형, 의료전달체계와 실손보험 문제 등 5개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공약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정책제안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지만 국민으로서 본 두 가지 입장만 전달하겠다"며 "예방중심 보건의료정책과는 별개로 구축돼야 하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요양시설·요양병원 중증도 환자에 대한 정책 제안과 현재 단순화돼 효용성이 떨어지는 국가 구강검진의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의학 발전을 지속해서 논의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의학, 국민에게 다가가는 한의학, 국가산업 차원에서의 한의학으로 정리했다"며 "직능 간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료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간호제도가 필요하다"면서 "간호사 이직 및 전문간호사 제도, 방문간호 활성화, 의료취약지 주민을 위한 간호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6개월 안에 면허대여약국·사무장병원을 개혁 차원에서 정리한다면 5년간 민심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도 국민을 위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혜숙 의원은 "각 의약단체마다 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사안에 대한 의견이 상충할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의견을 모아달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의견을 균형감 있게 받아들여 국민을 위한 정치로 반영하겠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