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에서 2만1646표(65.43%) 얻어...주수호 후보와 1만208표차로 압승
“회원이 준 무거운 믿음 아래 3년간 주어진 역할 수행해 나갈 것” 소감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가 1차 투표에 이어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주수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현택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협 선관위)는 26일 오후 7시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를 실시했다.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084명(65.28%)이 참여한 이번 의협회장 결선은 지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임현택 후보(기호 1번)와 2위를 기록한 주수호 후보(기호 2번)가 맞붙었다.

개표 결과 임현택 당선인이 득표율 65.43%(2만1646표)를 차지해 당선했다. 주수호 후보는 34.57%(1만1438표)를 기록하면서 선전했으나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임 당선인은 지난 41대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결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선에서 1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거머쥐었다.

임현택 후보가 당선증을 받았다.
의협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임현택 당선인.

이날 당선증을 받은 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다. 의사회원들의 기대와 책임이 어깨를 짓누른다. 의사회원들이 주신 무거운 믿음 아래 이를 감당하고, 3년간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며 “의사협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의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의 의견을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믿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증원 문제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대화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당선인(1970년생)은 충남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해오다 소청과개원의들이 모여 만든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임 당선인은 소청과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의원을 폐업하고 오로지 소청과의사회원들의 고충 해결 집중해왔으며, 적극적인 지지로 5번이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임 당선인은 소청과뿐만 아니라 의료계 모든 현안과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와 법적 대응 등에서 적극 나서왔으며, 최근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아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사직한 전공의들의 법적 보호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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