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 이음 -2

[의학신문·일간보사]

박민석 원장
박민석 원장

골프 인구의 증가와 함께 골프로 인한 부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팔꿈치 통증은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흔한 문제이다. 최근 골프를 시작한 지인과의 경험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 지인은 골프연습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이는 ‘골프 엘보우’로 진단되었다.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통증이 호전되었으나, 골프연습에 다시 열중하고 있다. 이에 “연습을 과도하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골프 실력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으며, 우리 몸의 근골격계는 갑작스럽게 많이 사용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과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연간 약 57%가 골프와 관련된 부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부상은 주로 상지(42%), 척추(40%), 하지(18%) 순으로 발생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골프와 관련된 통증 호소 빈도는 63.2%에 이른다. 특히, 팔꿈치의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 일명 테니스 엘보우)이 더 흔하며, 내측 상과염(Medial epicondylitis, 골프 엘보우)보다 약 3배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골프로 인한 팔꿈치 통증 예방에는 전완부 신전건 주위의 스트레칭과 마사지, 어깨 스트레칭, 허리 신전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준비 운동은 골프 연습 전에 약 10분간 수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골프로 인한 부상은 남성에서 더 흔하며, 특히 레슨을 자주 받거나 골프 시작 전에 근골격계 통증이 있던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골프 후 팔꿈치 통증은 주로 과도한 연습과 시합으로 인한 과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무리한 연습과 잘못된 스윙 자세를 피하고, 올바른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대부분의 팔꿈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골퍼들 중 운동 후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혼자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일부는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거나 병원이나 한의원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종종 통증을 방치하는 경향이 있어, 통증이 장기화되거나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호전되지만, 재발하거나 만성화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골프 통증 예방을 위해 많은 골퍼들은 운동을 병행한다. 약 35%의 골퍼들이 이전에 통증이 있었던 부위가 재발하는 것을 경험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헬스장 운동, 조깅, 러닝, 수영 등을 병행한다. 그러나 골프로 인한 부상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운동보다는 특히, 허리 신전운동, 허리 스트레칭, 어깨 스트레칭, 팔꿈치 전완부 신전운동, 손목 관절운동 등이 더 적합하다.

통증과 부상 없는 골프를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반드시 수행하고, 티샷을 치기 바란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골프를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민석 연세이음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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