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808명 추가 발령…22개 대학 3025명 휴학신청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1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휴학신청은 22개 3025명이 이뤄졌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중수본 정례브리핑을 개최하고 의리사단체 집단행동 관련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22시 기준 수련병원 100개(현장점검 47개, 서류접수 53개)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4.4% 수준인 9275명이며, 어제보다 459명이 늘어났다.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64.4%인 8024명으로, 어제보다 211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7건이며(21일 18시 기준), 수술 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은 2건이었다.

의대생 휴학 및 대응상황은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21일 기준 총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 신청했다고 하며, 아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총 5개 대학 10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는 모두 군입대·유급 등의 이유로 학칙에 따른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허가로서,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1건도 없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0개 대학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 노력을 지속 중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휴학 신청 허가 여부를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검토하고, 차질없는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며,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하여는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수 부본부장은 전공의들에게 “전공의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제안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등 요구조건의 많은 부분이 수용 가능하니,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여러분의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화와 관계없이 환자 곁으로 즉시 돌아와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의료수요는 크게 늘어 의사가 늘어나더라도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지금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더 개선되고 사법 부담이 완화된 환경에서 여러분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정부의 정책 방향임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민수 부본부장은 “의사의 힘은 집단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환자의 곁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비로소 여러분의 목소리에 힘이 생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설득했다.

한편, 중수본은 수련병원 점검 기관 중 47개 의료기관의 현장점검 결과는 정확한 숫자이나, 나머지 53개 기관은 서면 보고되어 현장 상황과 일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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