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수련병원에 3588명 지원…응급의학과·산의과 등 일부 필수과는 줄어
복지부, 202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내년 전공의 모집에서 필수과인 소청과와 외과 등 일부과 지원율이 상승한 반면, 응급의학과와 산의과 등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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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특히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 증가에 대해 소아의료체계의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일정부분 반영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4~6일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 결과는 총 140개 수련병원에 접수된 전기모집의 결과로, 모집인원 3345명 중 지원인원 3588명으로 107.3%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2024년도는 전년 대비 지역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함에 따라, 비수도권의 지원자도 대폭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시, 비수도권 지역의 지원자는 1140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1298명으로 158명 증가했다.

이는 전공의 정원 배정에 있어 지역·과목 간 인력 격차 완화를 목표로 의료계와 소통하며 지역 정원 확대, 전문과목 정원 조정을 추진해온 결과로, 비수도권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한 배정방안(수도권 55.8% : 비수도권 44.2%)을 적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복지부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23년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8명으로 6명이 증가했으며, 산부인과도 2023년 25명에서 2024년 28명으로 3명 증가했다고짚었다.

또한 최근 급격한 지원자 하락을 기록하던 소아청소년과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20명 증가했고, 지원율도 9.6%p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복지부는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그간의 정부 노력이 일정부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외과의 경우 전년 대비 지원자가 25명 증가하고, 지원율은 18.5%p 증가하는 등 전공의 지원율이 낮았던 과목의 지원자 증가가 나타났다.

최근 병원 내 필수 수술을 위한 지원계 인력 부족 및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 확대 등을 고려해 정원을 확대한 마취통증의학과(270→307명, 37명↑), 영상의학과(201→224명, 23명↑), 정신건강의학과(213→254명, 41명↑)는 지원자가 전년보다 각각 증가했다.

다만 응급의학과는 4명(156→152명), 산부인과는 11명(133→122명), 심장혈관흉부외과는 12명(36→24명) 감소하는 등 일부 필수과목에서는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다.

그외에도 지원자가 감소한 과목은 재활의학과(165→162명, 3명↓), 정형외과(324→318명, 6명↓), 피부과(111→103명, 8명↓), 내과(674→657명, 17명↓), 가정의학과(128→114명, 14명↓) 등이다.

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까지 필수과목 등에서 수련병원의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도록 병원 간 정원 탄력조정을 진행하고, 17일 10~12시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7~28일까지 후기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하며, 내년 1월 15~16일까지 추가 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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