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블릭 이희열 대표 “개발 단계부터 검증과 출시까지 원스톱 솔루션 갖춰”
실제 니즈 초기 파악, 즉시 활용 가능한 리소스와 전문 컨설팅 지원 등 차별성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헬스케어 산업은 제품 생산까지 오랜 시간과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기술·자본 집약 산업으로 환자, 보건의료계, 정부,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실제로 의학적·산업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 자본과 네트워크가 매칭 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한지는 오래다.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과 의료 전문 투자자를 연결하고 개발 단계부터 검증 및 출시까지 성공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경주하고 있는 대표 기업인 벤처블릭은 이 모든 것을 글로벌 관점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산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인 ‘슈퍼 인큐베이터’를 발표하며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사진>는 지난 25일 위워크 삼성역 2호점에서 개최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메드테크 분야의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발 단계부터 검증 및 출시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위한 스타트업 맞춤식 원스톱 솔루션을 갖췄으며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희열 대표는 메드트로닉 중국 총괄 사장 및 APAC 총괄 사장, 바이엘 아시아 최고 경영자 등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헬스케어 업계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1일 설립한 벤처블릭은 대규모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인 ‘VB Advisory Network’를 기반으로 전 세계 메드테크(MedTech)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 유치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헬스케어 슈퍼 인큐베이터로 한국, 싱가포르, 독일, 인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슈퍼 인큐베이터’로 기존 투자 및 육성 기관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솔루션과 달리 메드테크 시장에서 실제 니즈를 초기에 파악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리소스와 전문 컨설팅을 토대로 보다 빠른 시장 진입 및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벤처블릭은 대규모 의료 전문 자문단 및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컨셉을 실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 및 시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성공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이 가능한데 특히 한국에서는 제품 수입 및 세일즈를 직접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블릭은 벤처 펀드(VB Super Fund)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펀드는 초기 메드테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규모로 구성되는데 초기 투자 후 슈퍼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적용하며, 육성과 함께 단계별 후속 투자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국내 기업, 글로벌 벤처 생태계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한편 이처럼 영향력을 키우며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벤처블릭도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 보다 저조하다는 것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협약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바 있다.
한국의료기기협회(회장 유철욱)와 협약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바 있다.

이희열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전 세계의 1.5%에 불과하고 특수한 규제 환경과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호의적인 환경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벤처 생태계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내달 14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메드테크 플러스 언박싱 데이에서 상금 500만원을 비롯해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협업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유망 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그는 “투자관점에서 전문 의료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야 투자 생태계가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문투자자가 의료 전문성까지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에서 메디컬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데, 자신이 잘 알고 잘 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투자의 성공 요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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