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스타트업 대상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기회 제공, 혁신 아이디어 실현 ‘MAIC’ 주목
수술용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 개발 메디씽큐 우승…“협력 플랫폼 통한 접근성 향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메드트로닉과 싱가포르경제개발청의 후원 속 아태지역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임원 150명의 설문을 통해 편찬된 ‘아태지역의 의료기술 생태계’ 백서.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주도 아래 공공 부문, 민간기업/산업계를 아우르는 다분야의 협력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에 대한 지원’에 있어 한국 스타트업은 의료기관이 가장 협조적인 반면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산업계의 지원은 충분치 않다는 답변과 혁신을 위한 지원 유형으로는 ‘다른 의료기술 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플랫폼(50%)’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발맞춰 의료기술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메드트로닉은 의료 접근성의 불평등을 줄이고 아태지역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존 AI·로봇 공학·머신 러닝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태지역 의료기술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도입된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혁신 챌린지(MAIC)는 아태지역 의료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스타트업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실현시킴으로써 환자들의 새로운 의료기술 이용을 앞당기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사진자료 1)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사장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사장

MAIC에는 46개국에서 총 323개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출한 가운데 최종 우승 기업으로 국내 기업인 메디씽큐(MediThinQ, 대표 임승준)를 포함해 5개 기업이 선정됐다. 5개 기업은 메드트로닉과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최대 20만달러 규모의 파일럿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MAIC 주요 결과와 향후 메드트로닉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하며 “협업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시대는 지났다. 공생과 상생은 필수”라며 “선도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부분과 회사 이미지 제고도 기대되지만, 의료 기술에 혁신 생태계를 위한 노력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일본·호주 등에서 두 자리 수가 넘는 성장은 이제 어려울 수 있겠지만 헬스케어 부분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연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조금 더 과감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스타트업 환경과 투자 분위기에 있어 경쟁력이 커졌으면 좋겠고, 싱가폴처럼 우리도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못할 것 없다”고 당부했다.

이희열 총괄사장은 “MAIC에 참여한 수백 곳의 스타트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개선과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상용 가능한 최신 기술을 육성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과 협업 공간을 제공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메드트로닉 최초의 인프라인 디지털 메드트로닉 혁신 센터(DMIC)가 싱가폴에 구축되는데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씽큐 임승준 CEO
메디씽큐 임승준 CEO

한편 우승의 영광을 안은 수술용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씽큐는 대표 장비인 ‘스코프아이(SCOPEYE)’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의료진이 사용하는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와 매끄러운 호환성을 자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임승준 대표는 “세계적인 의료기술 선도 기업 메드트로닉이 주관한 챌린지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Top5에 선정돼 기쁘다”며 “메디씽큐의 우수한 기술력과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스코프아이의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간 협력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기회 확보, 새로운 의료기술의 이용 및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메디씽큐는 앞으로도 최고의 의료용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여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차세대 수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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