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스마트사운드 대표
이정호 스마트사운드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 및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독일 뒤셀도르프에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MEDICA 2022)는 세계 70개국에서 총 5,000개 이상의 의료기기 기업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부품, 제품 및 프로세스를 포함하여 혁신 기술을 선뵀다. 또한 81000명 이상의 전 세계 의료산업의 다양한 분야 관람객들이 방문해 다양한 사업 협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메디카는 국제적 악조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협력의 장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메디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사업협력을 위해 방문객의 비율이 전체의 75%였으며, 유럽국가에 이어 한국, 미국, 인도,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다고 한다.

메디카 첫날 아침 8시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알리(Heinrich-Heline-Allee) 지하철 환승역은 메디카를 방문하기 위한 전시업체 관계자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지하철도 만석이어서 바로 타지 못하고 몇 번을 그냥 보내야만 했고, 탑승 후에도 신호 대기를 위해 가다 서다 반복하는 것은 마치 서울에서 출퇴근시간 지하철을 타는 느낌이었다. 이제야 내가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에 왔구나라고 느꼈다.

올해 메디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많은 업체들이 그들의 혁신적인 기술 및 AI 제품을 전시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많은 313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국가관과 달리 한국관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적 기술 및 AI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대비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내심 뿌듯했다. 더불어 코로나19는 최근 변하지 않는 매년 주제이다. 많은 국가에서 부족한 의료 자원 및 비용을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였다.

한국관은 개별 참가기업 및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기업들로 구성됐으며, 스마트사운드는 보건산업진흥원(KHIDI)의 국내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업체와 함께 공동 전시를 했다. 스마트사운드는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기업과 3년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다른 참가 기업들도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메디카는 최신 의료기기의 트랜드를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경험하고 사업협력 미팅을 현장에서 할 수 있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장점이 매우 크다.

부스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스마트 청진기를 처음 소개하면 모든 이들이 이게 청진기라고요?’라는 반응이 컸다. 하지만 실제 본인의 청진음을 듣고 AI를 통해 결과를 보여주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은 과거 우리가 경험한 적이 없는 제품들이 많기에 더욱 메디카 참석을 통한 제품 시연 및 공감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의료기기 산업과 기술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병원 방문과 달리 이제 접수, 진료 그리고 치료 등 많은 부분에서 디지털 의료기기들이 실제 의료진을 도와 환자 진단 및 처치 그리고 수술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가정서 병원으로, 병원서 가정으로 환자 건강관리의 연속성이 더욱 요구돼 가는 현실에 디지털 헬스케어는 발전할 것이다.

이제 의료기기 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고전적 강자와 약자의 정의가 불명확해지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이제 누가 더 시대적 요구를 이해하고 기술 개발 및 검증을 통해 빠른 시장 진출만이 새로운 강자와 약자를 만들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의료기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10(2021년 기준)이지만, 이번 메디카에서 소개된 디지털 의료기기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은 그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관기를 마치며 메디카에 참석한 모든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성공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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