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증상 및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권고…실내 마스크 해제는 논의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를 모두 해제한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사진>은 2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 방안’을 발표했다.

백경란 청장은 “9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국민의 자율적 실천을 권고한다”며 “이러한 조치 변경의 근거는 예방접종과 치료제, 병상 확보 등 전반적인 국민 면역수준과 방역·의료대응 역량이 향상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1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제언에 따른 것으로 △예방접종·치료제·병상 등 전반적 면역수준·대응역량 향상 △실내보다 크게 낮은 실외 감염위험 △해외 국가 대다수 실외 착용 의무 부재 △60세 이상 비중이 적은 공연·스포츠경기 관람 특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다만 백 청장은 “이번 조치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조치만 해제된 것이므로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은 여전히 상황에 맞춰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호흡기 증상과 같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밀집된 상황에서 고함이나 함성, 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며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혹은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이러한 기침예절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 30초간 비누 손 씻기, 손소독제 사용 등 위생실천도 반드시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논의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청장은 “실내의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서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다”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전망이나 인플루엔자 유행상황을 고려하고 충분한 위험도 평가가 중요하고, 또 실내착용을 완화 시 동반돼야 할 대책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위 등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이해관계자 등 의견수렴을 거치겠다”며 “완화의 기준, 범위, 시기 등의 근거를 검토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면서도 국민 수용성 높은 조정방향을 구체화해서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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