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력 겸비 신진 의사과학자 양성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이하 혁신의사과학자 사업)은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됐다.

병원은 환자에게 의료기술이 적용되는 최종 수요처로, 바이오-메디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화 과정에서 병원과 의사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병원은 우수인력의 집중, 세계적 수준의 정보 시스템 보유 등 혁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R&D보다 임상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연구 참여 기회가 부족하고, 과중한 진료 스케줄 등 의사 연구역량 향상을 위한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병원이 책임을 지고 임상의사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연구환경을 보장하고, 의사과학자 및 연구성과 극대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또한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은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필수 인프라(전문인력, 시설‧장비)를 보유하고 개발된 기술‧제품을 사용하는 의사와 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의 사과학자 사업은 전문 임상경험과 연구력을 겸비한 신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MD-Ph.D 협력 연구를 통해 인적 자원 역량을 극대화하며, 혁신적 의료기술 파이프라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추진위원회 △사업운영실무위원회 △병원협의체가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 사업은 올해까지 2단계로 걸쳐 추진되는데, 1단계(2019-2020년)에서는 임상현장 기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용화 연구인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2단계(2021-2022년)에서는 임상현장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연구결과를 산업과 연계하는 실용화 단계에 들어간다. 현재 선도혁신형 연구는 2개 병원이, 지역거점혁신형 6개 병원이 참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개 분야(연구역량 지원 1개, 연구역량 강화 10개, MDPh. D 공동연구 2개) 10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성과평가 결과, 현재까지 사업기획 의도와 사업 목적 달성에 맞는 연구 활동으로 사업 추진 적절성을 인정받았으며, 논문과 특허 및 기타성과 수준이 향상돼 효과성 역시 유효하다고 평가됐다.

구체적으로는 104개 과제 총 연구비는 477억 3600만원이며, 총 연구비 중 의사과학자 양성 비중은 42%(199억 7700만원)에 해당된다.

과제참여 연구는 연구책임자가 30~40대가 8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사업 효과성 평가에서는 논문에서는 30대가, 특허에서는 40대 중심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총 310건의 SCI급 우수한 논문 성과가 있었고, 논문 평균 증가율도 327%에 달했다. 논문성과의 저자 특성분석 결과 30대 연구자 연평균 성과 증가율은 419%였으며, 2021년 기준 30대 연구자 SCI IF값은 4.8이었다.

특허는 총 207건의 출원‧등록 성과가 있었으며, 평균 증가율은 264%였다. 특허성과자들 중에서는 40대 연구자 연평균 성과 증가율이 244%로 두드러졌으며, 40대 연구자 특허성과 비중은 44%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사업화 및 인력 육성은 125건, 인력고용·양성 성과로 354명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외 학술대회 성과 51회, 총 수상 실적 18회로 집계됐다.

신진의사과학자 역량강화 연구사업 목적을 고려할 때 병원 행정지원 및 연구시간 확보 등이 물리적 환경을 구축했고, 연구사업을 통한 병원 내 임상의의 연구동기 고취로 사회심리적 차원에서도 안정적 연구환경을 이뤘다고 확인됐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성본부는 국민 보건의료의 질적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의료영역으로 기초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발전기반 마련을 위해 혁신의사과학자 사업을 수행한 8개 병원을 거점으로 인접 병원으로 성과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배출된 신진 의사과학자들의 성장을 위해 중개연구 등 정부의 계속적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국가적 기초의학 연구기반 확보를 위해 올해로 끝내지 않고 사업을 계속할 것을 제언했다. 의사과확자 양성을 위한 시스템과 연구할 수 있는 병원 내 환경을 구축하고, 참여 임상의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며, 이공계 Ph.D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 기반 아이디어를 사업화‧실용화해 임상의들의 미충족 수요가 임상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 지원해야 한다는 것.

신진 의사과학자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조성을 위한 후속 연계사업 필요성도 언급했다. 충분한 연구시간 확보를 위한 병원 협조 및 행정지원 속에서 중요 임상분야 연구를 위한 지속적 비용을 지원하고,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 과제를 투입해 신진임상의들의 연구성과가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되도록 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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