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바이오 소폭감소 · 의약품 소폭증가…누계수출액은 이미 전년 수준 넘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달 산업부의 수출입 분석에서 소폭이지만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의 증감이 갈렸다.

다만, 바이오헬스 분야 역시 역대 수출액 4위를 기록하는 등 逆기조효과가 작용해 소폭 감소로 관측되며, 바이오헬스·의약품 분야 모두 2021년 실적이 전년 실적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11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11월 국내 산업계의 총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32.1% 증가한 604억 4000만달러, 수입은 43.6% 늘어난 573억 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0억 9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였다.

산업부 문동민 투자실장은 “작년(2020년) 11월은 이전의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 수출이 3.9% 플러스로 전환했었던 달이었는데, 올해 11월 수출이 작년 11월과 비교해서 30%대 증가함으로써 코로나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누계 수출액도 5838억 달러로 12월 중순에는 2018년 수출액 6049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일간보사·의학신문 재구성)
출처: 산업통상자원부(일간보사·의학신문 재구성)

반면, 그동안 산업계 전체 수출액에 크게 기여해온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기저효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4억 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7%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수출액(전년 동기)은 14억 2000만달러로 2019년보다 75.7% 증가했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월 진단키트 수출이 대폭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EU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달간(11월 1~25일 기준) 주요 국가 수출액·증감율을 보면, EU에 2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6.9% 감소했고, 아세안에 1억 9000만달러로 143.2% 증가했으며, 미국에는 1억 7000만달러로 58.5%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감소에도 1년 성적으로는 이미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헬스는 높은 월 수출액 기록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의 높은 逆기저효과로(작년 11월 진단키트 수출만 4억 9000만달러)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바이오헬스 상위 수출액은 역대 바이오헬스 수출액중 4위에 해당한다”며 “바이오헬스의 올해 누계 수출액(1~11월)은 143억달러로 이미 작년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12년 연속 증가), 올해 연간으로 첫 150억달러 상회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바이오헬스 상위 수출액을 보면 약 17억 8000만달러(2020년 12월)가 가장 높았으며, 14억 9000만달러(2021년 3월), 14억 2000만 달러(2020년 11월) 14억 1000만 달러(2021년 11월) 순이었다.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지난달 수출에서도 소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누계실적에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2020년) 81.4% 증가(6억 7500만달러)했는데, 올해에도 감소하지 않고 소폭으로 수출증가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의약품 분야의 누계 수출액(1~11월)은 73억 9600만달러로 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이미 지난해 실적(70억 4600만달러)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80억 달러 달성도 가능성 있는 목표치로 예측된다.

문동민 실장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원자재 수급 차질, 물류비용 상승 등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나가고,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올해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한편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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