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일 확인 가능 연속혈당 측정 시스템…얇은 접착 패드 사용, 손가락 채혈 불필요
국내 1형 당뇨병 환자 대상 건강 보험 급여 적용, 약 2000원 수준 비용 부담 크게 줄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1 당뇨병 진료지침, 7(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2021)’에서는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장치의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향후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패러다임이 채혈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혈당측정기에서 혁신적 테크놀로지 기반으로 한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사용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제품 이미지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제품 이미지

대표 제품인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은 5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팔 위쪽(상박)의 뒷부분에 부착한 후 최대 14일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 중 가장 사용 기간이 긴 제품이다.

흔히 수영 대표 종목인 자유형을 뜻하는 영어의 명사 ‘FreeStyle’과 프랑스어에서 (정신·행동이) 자유로운을 표현하는 형용사 ‘libre’가 더해진 네이밍은 당뇨 환자들에 고통을 덜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센서는 얇은 접착 패드를 사용해 피부표면에 부착되고 센서의 필라멘트(5.5mm 길이)는 피부 바로 밑에 삽입돼, 1분마다 피하지방의 세포간질액(ISF)을 통해 혈당 수치를 연속적으로 측정한다.

센서의 측정 결과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기 위한 별도의 송신 기구가 필요 없이, 팔에 부착된 센서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하면 실시간 혈당 수치 결과와 분석 그래프를 스마트 폰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손가락 채혈 검사를 필요로 하는 보정 과정’(세포간질액을 통한 혈당 수치를 손가락 채혈을 통한 혈당 수치와 비교해 보정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전 클라우드 정보시스템으로 혈당 수치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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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프리스타일 리브레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은 사용자의 혈당 수치를 한 눈에 명확하게 분석 리포트를 볼 수 있는 안전한 클라우드 정보 시스템인 ‘리브레뷰(Libre View)’를 사용한다. 리브레뷰 사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 앱을 설치 후 프리스타일 리브레 센서를 스캔하면 혈당 수치 데이터가 자동으로 리브레뷰에 저장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임상 연구와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를 통해 프리스타일 리브레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 효과를 향상시켜서, 고혈당 또는 저혈당증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며 당뇨병 환자의 입원 비율과 당화혈색소 수치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스웨덴 국가 당뇨병 등록 자료에 따르면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3-9개월간 사용한 1형 당뇨병 환자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0.44%, 0.6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용 부담 대폭 낮추고, 혁신적 테크놀로지 더하다

한편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지난해 121월부터 4세 이상의 국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1형 당뇨병 환자들은 기준금액 또는 실구입가 중 낮은 금액의 30% 금액만을 본인 부담하게 되며,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경우, 실제 구입가의 30%인 하루 평균 약 2000원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국내 사용가능 연속 혈당측정 시스템 중 가장 낮은 비용으로 혁신 테크놀로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당뇨병 환자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국내 약 3만 명의 1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 시스템에 있어 보다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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