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76억 달러(28%) ‧ 의약품 41억 달러(35%)…4‧5월 부진 6월 증가세로 만회

문동민 산업부 실장
문동민 산업부 실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상반기 산업계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도 4~5월 부진을 털고 6월 성과를 마지막으로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6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을 브리핑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산업계의 총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26.1% 증가한 3032억 4000만달러, 수입은 249% 늘어난 2851억 1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81억 2000만달러로 13년 연속(2009~2021년)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4억 9000만달러였다.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4개월 동안은 ‘월수출액 500억불 돌파’와 ‘해당 월 역대 수출액 1위’를 동시 달성하기도 했다.

역대 상반기 수출 상위기록은 2021년 3032억에 이어, 2018년 2967억, 2014년 2832억 순으로 높았다.

문동민 실장은 “역대 글로벌 위기와 비교 시 가장 빠르게 플러스로 회복한 동시에, 기저효과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가장 크게 반등했다”라며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적 영향을 미친 2020년 2분기 이후, 불과 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교역 위기 시작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볼 때 이번이 유일하게 기저효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출 증가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76억 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60억 1000만달러)보다 27.7% 증가했다.

1~3월까지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가 4월(0.29%↓)과 5월(1.51%↑) 잠시 주춤했지만, 6월에는 다시 증가율 13.47%를 기록하면서 두자리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는 수출액 증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라며 “이에 EU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6개월(1월 ~ 6월 25일 기준) 주요 국가 수출액·증감율을 보면, EU에 29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4% 증가했고, 중국 6억 1000만달러로 40%, 아세안이 6억달러로 38.3% 증가했다. 다만, 미국은 7억 2000만달러로 18.8% 감소했다.

상반기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41억 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의약품도 마찬가지로 1~3월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다가 4월(0.9%↑)과 5월(2.1%↓) 다소 부진했으나, 6월 6억 6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를 기록하며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켰다.

문동민 실장은 “수출 1위였던 2018년 상반기(현재 2위)에는 8개 품목만 증가했던 반면, 올해는 15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어 골고루 성장에 기여했다”라며 “이와 같은 선전은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동시에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빠르고 강하게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관이 합심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출기업들에 대한 금융·마케팅 등의 지원은 총력을 다해서 올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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