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연속 흑자…12월 수출 실적도 각각 18억 · 10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의 2020년 수출이 210억 달러(한화 약 23조원)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가 사상 최초로 누적 수출액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의약품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수출입 실적’에서 국내 산업계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5,128억 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했고, 수입은 4,672억 2천만 달러로 7.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56억 2천만 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에 저유가가 겹치면서 2020년 연간 수출과 수입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총 수출액은 4년 연속 수출 5천억 달러를 달성했고, 무역 흑자규모는 전년대비 17.3% 증가한 456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총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과(+4.2%) 하반기 수출이(+0.4%)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라며 “수출의 선전으로 우리 경제 성장률이 지난 3분기에는 반등(+2.1%)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 대해서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라며 “반도체 등 ICT 품목이 꾸준히 선전했고, 자동차·가전 등 2분기 부진했던 경기민감 품목이 회복 추세에 들어갔으며 바이오헬스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품목이 약진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중 바이오헬스와 의약품분야는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바이오헬스 분야 2020년 수출액은 140억 7,200만 달러로 전년 91억 1,200만 달러보다 5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0월 사상 최초로 연간수출 100억 달러를 증가한 이후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한 결과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는 11년 연속 증가하며 고속성장해 왔으며, 올해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액 규모로 10대 품목에 첫 진입했다”며 “세계적인 약가 인하 정책 및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단가는 하락 추세에 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9~11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인공호흡기기・영상기기 등 의료기기 수출 호조세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분야 2020년 수출액은 72억 5,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6.9% 증가했다.

이는 전년(41억 100만 달러)보다 31억 5,2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로, 전년 역시 증가율 10.3%를 보였는데, 여기에서 7배 이상의 성장치를 보인 것이다.

한편, 지난달(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 12월 31일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수출액 역시 각각 18억 3,300만 달러(전년 比 104.4%↑), 10억 3,100만 달러(166.6%↑)를 기록했다.

성윤모 장관은 “새해에도 온라인 마케팅 지원, 무역금융 공급, 물류 애로해소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다음으로 RCEP, 한-인니 CEPA 등을 활용해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해 우리의 수출 영토를 넓히고, 유망품목 육성을 통해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 마케팅/금융/결재/물류 등 수출 全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중소 수출기업 양성 등 무역구조의 혁신적 전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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