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11월11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관련 기자회견
의사총파업 여부 궐기대회 당일 확대연석회의서 결정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로 예고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의 규모를 의약분업 투쟁 이후 최대 참석인원을 목표로 잡았다.

최대집 의협회장이 31일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 옥상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에 최대집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의사 3인 구속 사태와 관련해 수원지법 성남지원, 구치소, 청와대, 국회 방문 등의 공식적인 시위를 종료하고 내부 단결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31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회관 옥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오늘의 기자회견이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이전 마지막 공식적 자리”라며 “11월 11일 총궐기대회가 4만5천명 내외의 인파가 모인 의약분업 투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 임시회관 이전으로 인해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것도 더 이상 의사들이 침묵만 하지 말고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의미라는게 최대집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우리 의사들의 장소이기 때문에 이촌동 의협회관을 시위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의협은 31일 저녁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3일에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집행부와 만난다.

아울러 의협은 대한의학회 집행부로부터 이번 주 중 그동안 의학회 이사회 내부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전달 받을 예정이다.

사실상 의료계 전역의 참여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최대집 회장의 의지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의협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총궐기대회 당일 전국의사총파업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 걸린 현수막

최대집 회장은 “전국의사 총파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16개 시도의사회, 학회, 교수, 병원, 전공의 등 전 직역이 참여한 확대연석회의를 총궐기대회 개최 2시 이전인 오전 11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확대연석회의에서 전국의사 총파업 여부와 그 시기, 방식 등을 의논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에 제안한 정책적 제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의료계는 끝없는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라며 “대투쟁을 통해 아무 얻은 것도 없이 의료계가 막대한 피해만을 입는다고 해도, 이 잘못된 의료제도가 종말을 고하게 된다면 그것도 의료계 투쟁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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