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선도 역할 및 국제이사제 도입 등 국제화 주력
대한의학회 2018년 정기총회서 회원학회 11곳 새로 인준

제14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연세의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수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장성구 대한의학회 신임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향후 3년간 회장으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장성구 대한의학회 신임회장.

장성구 회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1977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병원 병원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암학회 회장,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 사단법인 경희국제의료협력회 상임이사, 보건복지부 중앙약사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보건의료 정책은 물론 수필 등 폭넓은 집필활동으로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주관하는 의사평론가로 선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성구 회장의 취임식은 27일 오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8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이뤄졌다.

장성구 신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의학회가 되기 위해서 각각의 학회와 대외학술사업을 연계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임상지침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회원들이 높은 자긍심을 갖으려면 국제화로의 도약도 중요한 만큼 국제이사제도를 도입해 세계 속 한인 의사단체들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의료정책들이 시행되도록 회원학회 및 정부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둔 의료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학문적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한 보험이사도 새롭게 임명하겠다”며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첨단과학을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의료계가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한의학회가 탄탄한 가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총에서는 이·취임식 외에 전회 회의록 낭독, 회무 보고, 안건 심의, 예산안 논의 및 각종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의학회는 대한검안학회, 대한백신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조건부) 등 10개 학회를 ‘정회원’으로 인준하고 대한치매학회를 ‘준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한국생체재료학회는 탈퇴됐다.

앞서 대한의학회는 지난 2016년 정총에서 학문영역이 겹치거나 기존 정학회의 반대 등에 부닥친 학회 가운데 활동이 건실한 학회에 대해 3년간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의학회는 대한민국 의학발전에 공헌한 강성귀 전북대 명예교수, 김동집 의학한림원 종신정회원, 김성덕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세종 의학한림원 종신정회원, 남궁성은 가톨릭대 명예교수, 허봉열 경기도의료원 전 의정부병원장, 故 황기석 대한내과학회 전 회장 등 7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고 지난해 학회활동이 우수한 비뇨기과학회,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영상의학회, 장연구학회 등 4개 학회에 대해 ‘의학학회대상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우수상은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간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등이 수상했으며 장려상은 △대한전립선학회 △대한골관절종양학회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등이 차지했다.

또한 의학회는 의학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지닌 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우수한 연구논문 게재로 피인용지수(2018년 2월 9일 기준 총 53회, 합계 225.7점)가 높은 유소영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 부실장에 대해 ‘제4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과 ‘제9회 윤광열 의학상’ 시상식을 각각 가졌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제14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장진우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고안하는 등 과거 임상의학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초음파를 이용한 뇌수술을 정립하고 최신 뇌수술 검사 기술을 국내에 보급해 정위기능신경외과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의학회는 지난해 43억6081만원에서 6.36% 증액된 46억5709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정하고 정지태 고려의대 교수와 김성훈 가톨릭의대 교수를 감사로, 이원철 가톨릭의대 교수·노동영 서울의대 교수·박정율 고려의대 교수·배상철 한양의대 교수·윤동섭 연세의대 교수 등을 부회장으로 인준했다.

한편, 이윤성 전(前) 회장은 개회사에서 “3년 전에 취임할 때보다 훨씬 긴장되고 어깨가 무겁지만 속은 후련하다”며 “마지막으로 3가지만 말하겠다. 지원해준 여러 부회장과 감사, 이사,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며 앞으로의 의학회를 부탁한다”고 지난 3년 동안의 회무활동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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