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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 척추염’ 환자들, 적극적 치료로 희망 찾기를

매년 2월 마지막 날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6,000~8,000여 가지 희귀 질환이 알려져 있는데, 젊은 연령 층에서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에 질병을 자각하기 힘들고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바로 ‘강직 척추염’ 이다.

충남대학교병원 권역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

강직 척추염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대다수 척추 질환의 공통 증상인 허리 통증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단순 디스크나 일상적인 요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워 진단 시기를 대부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에서 목까지 이르는 척추에 서서히 강직이 발생해 심하면 앞을 보기 힘들게 허리가 구부러지기도 한다. 또한 척추 질환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관절로 번져 눈, 대장, 피부 등에도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한다. 한 번 변형된 척추는 원래 모양으로 회복하기 어려운데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30대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만이 아닌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강직 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주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것으로, 디스크와는 달리 일어나 활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어 병원 방문이 늦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요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나 노화로 인한 요통과 달리 강직 척추염은 만성적인 면역 매개 질환이므로 적절하게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척추가 굳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약제로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이 약제는 다른 요통 질환과 달리 척추 강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 중 TNF 억제제라는 주사를 투여하는데 대부분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소염 진통제에 비해 관절 외 눈, 대장, 피부에 발생한 염증도 같이 호전시킨다는 것이 TNF 억제제의 장점이다.

TNF 억제제에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최근 개발된 약제가 희망이 되고 있는데, 바로 인터루킨-17A 억제제라는 주사다. 과거 연구 결과 강직 척추염 발생에 인터루킨-17이라는 물질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가 개발된 것이다. 인터루킨-17A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지 4년째 관찰한 임상 연구에서 강직 척추염 환자 10명 중 약 8명에서 방사선학적인 척추 변형이 억제되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들이 보다 낮은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진통제로 통증 만을 조절하며 척추가 굳어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던 난치병인 강직 척추염이 새로 개발된 약제들로 척추 강직의 늪에서 벗어나 활동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희망의 병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강직 척추염 환자들이 본인의 증상을 조기에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일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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