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향상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노로 바이러스 대응체계 수립 확진환자 발생 차단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의료지원 업무를 완수함으로써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스포츠 제전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

서울대병원은 평창 올림픽을 위해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감염내과 의사 등 의료지원단 104명을 파견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지원단이 평창올림픽 대회에서 진료 중인 모습.

이들은 강릉 선수촌 종합진료소(폴리클리닉)에 상주해 각국 선수와 관계자, 협력인력 등 1350여 명을 진료하고 강릉 주요 경기장의 의무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따라 진료부장(감염내과 최평균 교수) 주도 하에 ‘환자발생 의심→신고→치료→격리’순의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 강릉 선수촌 내에 노로바이러스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평균 진료부장은 “대기가 길어질 것을 우려해 외부 격리실을 마련하고 의심환자 추적 모니터링 등 올림픽 조직위,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고 망했다.

최 진료부장은 이어 “비선수의 경우 올림픽 지정병원으로 즉각 전원 조치하고 선수의 경우에는 방문 진료 및 숙소 소독 등 만반의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의료지원을 요청받고 지난해 10월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후 2018년 1월 19일에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의료지원단을 이끈 백구현 정형외과 교수(평창올림픽 강릉지역 최고의료책임자)는 “서울대병원은 대규모 파견 의료진 선발 및 현지사정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큰 관심을 모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책김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대회에도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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