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라이언 국장, “IHR 규정 맞춰 집단감염병 예방해야”…질본, “상시 연락체계 가동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WHO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보건규약(IHR)’에 맞춰 집단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빈틈없이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WHO와의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해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따.

WHO 보건응급프로그램 마이크 라이언 사무국장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이종구)는 지난 7일 서울의대 국제관에서 ‘국제보건규약(IHR)과 군중의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WHO 보건응급프로그램 마이크 라이언 사무국장은 국제공중보건위기 관리를 위한 WHO의 법적 근거인 IH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IHR은 2003년 사스발생 이후 회원국의 전염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2005년에 개정됐다.

마이크 라이언 국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처럼 규모가 큰 국제 행사는 ‘국제보건규약(IHR)’에 의거해 수질에 대한 문제 및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 분류 등 항시 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HR은 각 부처 및 기관의 공중 보건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다중 섹터 시스템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WHO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기능을 지속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외 전문가의 요청에 질병관리본부는 동계올림픽 현장 및 전국 보건기관의 감염병 발생 일일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박옥 과장은 “대회 기간 동안 폴리 클리닉과 지정 의료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지한다”며 “설사,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주시하고 전국적으로 발병보고 체계를 열어두고 질병관리본부에 매일 보고하는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박옥 과장

아울러 증상자 발생 시 역학조사, 24시간 이내 실험실 검사 등이 신속히 진행되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3명을 올림픽 현지에 파견해 감염병 모니터링, 역학조사, 환자관리 등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라는 것이 박옥 과장의 설명이다.

박 과장은 이어 “대한민국 입국을 위한 필수 예방 접종 요건은 없지만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권장한다”며 “특히 노점상에서 구입 한 음식을 섭취 할 때 바이러스성 및 박테리아성 식품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생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IHR의 핵심역량을 평가한 결과 총 48개 지표 중 29개 지표는 지속가능 역량(역량이 있으며 지속 가능함), 15개 지표는 입증된 역량(역량은 있으나 단기간만 지속 가능), 4개 지표는 개발된 역량(역량은 있으나 지속성에 문제가 있음)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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