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엠제이팜 5개 그룹·부산부림약품 3개 그룹 낙찰…지역업체 반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서울지역 엠제이팜이 낙찰시켜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전국구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역업체들과의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Abiraterone Acetate Tab 250 mg 등 2065품목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에제이팜이 무려 5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엠제이팜은 3그룹을 비롯해 8그룹, 9그룹 10그룹, 12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부산부림약품은 4그룹을 비롯해 5그룹, 11그룹을 낙찰시켰다.

우정약품은 6그룹, 복산나이스는 7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조영제그룹인 1~2그룹은 유찰됐다.

그룹별로 차이는 있지만 기준가대비 40% 이상 가격이 하락됐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2원 낙찰 등 저가낙찰이 예상된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올해부터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이 약가인하에 적용되지 않으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산대병원은 원내-원외 코드가 단일코드인 만큼 경합품목의 계약을 위해서 제약사들이 가격 경쟁에 뛰어든 영향도 있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업체인 엠제이팜과 부림약품의 부산지점인 부산부림약품이 대부분 그룹을 낙찰시키면서 지역업체들이 허탈한 감정을 드러냈다.

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부산지역에서 상징성이 큰 시장인데 이를 타 지역업체들이 대부분 그룹을 낙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엠제이팜은 부산대병원의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 부산지역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복산나이스도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이 전국구 경쟁에 돌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엠제이팜은 부산지역이 서울이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고 전국구 경쟁 시대가 돌입됐기 때문에 지점 개설을 통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엠제이팜은 강원대병원을 비롯해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전국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 진입한바 있다.

엠제이팜은 지역업체들의 반발을 예상해 지점 개설을 통해 지역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회에도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림약품에 이어 엠제이팜까지 부산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부산지역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이 전국구 경쟁에 돌입하고 있어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입찰 시장에서 수익성이 하락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더 하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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