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의원총회 개최, 대의원 41명 중 25명 참석해 의결 정족수 부족 무산
서남의대 관련 긴급안건 가결로 의대협 차원 성명서 발표 예고

의대협 15대 집행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회장선거 직선제 회칙개정’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무산돼 그 도입여부가 여름대의원총회로 미뤄지게 됐다.

의대협 회장선거 직선제 도입과 관련된 회칙개정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됐다. (사진: 의대협 류환 회장이 지난 29일 열린 의대협 봄정기총회에서 '직선제 회장선거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류환)는 지난 29일 용산역 ITX 제6회의실에서 ‘제15대 의대협 봄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총에서 의대협은 △대선 관련 집행부 보고 △의대생 성희롱 사건 관련 △2017년 1분기 결산안과 예산안 등의 보고 안건과 △직선제 개정을 위한 로드맵 제안 △바른의학연구소 법적 분쟁 △정치사업부 신설 △회칙 개정 등의 논의 및 심사 안건을 계획했다.

특히 정총의 최대 화두는 2년 전부터 의대협 내부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된 ‘직선제 회장선거’ 도입이었지만 회칙 개정을 위한 의결정족수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

의대협 회칙 개정은 전체 대의원(41명) 중 3분의2 이상 참석, 과반 수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되나 이날 정기총회에는 3분의2에 못 미치는 총 25명이 참석했다.

류환 회장은 “의대협이 성장하면서 의대생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회장을 직접 뽑을 수 없어 협회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대표성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특히 의대협은 현재 회칙 제 100조에 의해 당선 공고일로부터 48시간 이후 임기가 시작되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 되고 있다”며 직선제 개정을 위한 로드맵을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회비 납부율 0%를 지속하는 기구에 대한 의결권, 선거권, 피선거권 제한과 정족수 제외 등 권한 일부를 제한하기 위한 회칙’도 신설하려 했으나 이 또한 여름대의원 총회로 넘어갔다.

서남의대 유태영 학생회장이 긴급안건으로 '서남의대 정상화와 관련된 안'을 상정했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와 관련 김형호 의장은 “보통은 대의원들의 참석률이 높은 여름과 겨울총회 때 회칙개정이 많이 실시되곤 한다”며 “이번 총회는 직선제 도입 회칙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내용을 상기시키는데 의미를 갖고 여름에는 3분의 2 이상 대의원들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태영 대의원(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은 긴급 안건으로 ‘서남의대 정상화 관련안’을 상정하고 ‘교육부가 재정기여자 선정에 있어 서남의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참고해 달라’는 요구활동 일부에 의대협이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회 참석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은 가결됐고 의대협은 성명서 등을 통해 서남의대 학생들과 뜻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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