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총회에 여·야 대선 유력 후보들 영상 축사…간호계 숙원사업 해결 약속
간호사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유력 대선후보 주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가 지난 22일 개최한 ‘제 84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앞 다퉈 영상 축사를 보냈다.
실제 간호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전국 간호사 회원의 수는 36만 명에 달해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표밭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한 듯 유력 대선 후보 5인이 모두 대한간호협회 총회에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끈 것.
이들은 하나 같이 간호계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간호사가 일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국민건강 수호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의 노동환경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간호사들이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50% 가까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것은 개인적 손실을 넘어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를 정착화 시키고 출산 보육환경을 개선해 간호사의 이직과 사직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 또한 간호사의 직업적 애환을 개선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안 지사는 “간호협회 대의원들이 간호사의 근로조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적극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공의료 확충 및 간호사 처우개선을 통해 간호사가 행복한 나라, 그래서 환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같은 의료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메르스 사태때 목숨을 걸고 환자치유에 나선 간호사를 모든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감염대책이 있더라도 현장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만큼 간호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경우에는 의료수가와 간호법제정을 살피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 의원은 “낮은 의료수가와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마음 놓고 간호사 일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협 총회에는 대선 유력 후보들의 영상 축사 외에도 보건복지위 양승조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등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직접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