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룹당 50억원대 형성·낮은 예가가 발목…낙찰시 수억원대 손해 예상
엘록사틴, 얼비툭스, 아바스틴 20억원 등 대형 품목 포진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그룹이 50억원대로 형성돼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낮은 예가가 발목을 잡고 있어 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전체 그룹 규모는 1129억 5300만원이며 대부분 그룹이 50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마약그룹인 1그룹은 19억 700만원, 마약 퇴장방지의약품인 2그룹은 2300만원, 향정의약품인 3그룹은 4억 3900만원, 향정 퇴장방지의약품인 4그룹은 5100만원, 투석액인 5그룹은 39억 6600만원이다.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수액그룹은 26억 9500만원, 비보험 그룹인 7그룹은 10억 1000만원, 일반 퇴장방지의약품 그룹인 8그룹은 39억 87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오랄제제, 주사제그룹인 9그룹~24그룹은 적게는 39억원에서 많게는 61억원수준으로 그룹이 형성돼 있다.

조영제 퇴장방지의약품인 25그룹은 4500만원, 26그룹은 20억 2800만원, 27그룹은 52억 5100만원, 28그룹은 11억 4800만원 등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노피-아벤티스 엘록사틴이 29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으며 머크 얼비툭스 22억원, 한국로슈 아바스틴 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로슈 맙테라가 18억원, 사노피-아벤티스 탁소텔이 18억원, 아스텔라스제약 프로그랍이 14억 500만원, CJ 알록시가 12억 5000만원으로 큰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연간 50억원 규모로 가장 큰 품목이지만 경합으로 풀린 브라코 이오파미로, 게르베 제네틱스, 지이헬스 옴니파큐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중에 경합품목 비중이 높은 11그룹을 비롯해 22그룹, 23그룹, 27그룹을 놓고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병원 입성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입찰 현장 설명회에서 4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가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수액그룹의 경우 예가가 하한선 9%를 훌쩍 넘은 20%에 잡혀있고 일부 단독품목의 경우 7~9% 하락된 91~93% 수준에 예가가 잡혀있어 현재 가격으로 낙찰 시킬 경우 수억원대 손해가 예상된다.

특히 퇴장방지의약품, 약가인하 요인 등으로 인해 낙찰시키더라도 제약사들이 납품 자체를 꺼릴 수 있어 병원에 원활한 의약품 납품 자체가 힘들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그룹 규모가 50억원대 수준으로 타 대형병원에 비해 입성이 수월한 수준이지만 낮은 예가가 발목을 잡을 것 같다”며 “수억원대 손해를 볼 수 있고 특히 제약사들이 공급을 꺼릴 수 있어 이번 입찰에서는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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