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엘지·코리아나 전체 시장 75% 점유

시판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까지 국내 10대 화장품 제조사 가운데 6개사가 당초 세웠던 매출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이라는 늪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적인 총 매출 규모액은 1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화장품 시장은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으나 일부 몇 개 제조사만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매출 현황=지난 9월까지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국내 10개 화장품사들의 누계 매출액을 보면 당초 태평양을 비롯한 10개사에서 총 1조5,92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약 4%가량 상승한 1조6,5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사별 매출액을 보면 태평양이 6,094억원의 매출 목표액을 설정했으나 7,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15%의 초과달성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한국화장품은 900억원 목표에서 1,052억원을 달성한 117%를, 코리아나화장품은 2,420억원에서 2,465억원으로 102%, 한불화장품은 1,055억원에서 1,080억원을 올려 102%의 초과 달성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엘지생활건강은 3,216억원에서 3,018억원으로 93.8%에 그쳤고 참존화장품은 468억원에서 467억원으로 99%를, 라미화장품은 446억원에서 405억원으로 91%, 나드리화장품은 421억원에서 375억원으로 89%의 성장에 그쳤다.

이밖에 애경산업은 530억원의 목표에서 387억원밖에 달성하지 못해 73%를, 도도화장품의 경우에도 369억원의 매출 목표에서 265억원으로 71%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도와의 비교 실적=태평양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5,57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26%의 성장을 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은 2,480억원에서 22% 성장, 한국화장품은 804억원에서 31%, 한불화장품은 898억원에서 20%, 코리아나화장품은 2,161억원에서 14%, 참존화장품은 437억원에서 7%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나드리화장품은 391억원에서 96%의 도도화장품은 367억원에서 72%, 라미화장품은 407억원에서 99%, 애경산업은 484억원에서 80%의 성장을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10개 화장품사의 매출에 대한 점유비율은 태평양이 42.5%를 차지해 가장 앞서고 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18%를 코리아나가 15%를 각각 차지해 이들 3개사의 점유비가 전체의 75%를 이르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다른 회사들의 경우에는 한불화장품이 6.5%를 한국화장품은 6.4%, 참존화장품이 2.8%, 라미화장품이 2.5%, 나드리화장품이 2.3%, 애경산업이 2.3%, 도도화장품이 1.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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