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보행능력 유지 환아 58% 달해

보톡스가 뇌성마비 환아의 발끝으로 걷는 보행 이상을 지속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정형외과의 앤드류 코만 교수 등 연구팀은 보톡스(보툴리눔 A 독소) 치료로 1년 후 뇌성마비 환아의 46%에서 첨족보행이 개선되고, 이러한 보행 능력을 2년간 유지한 환아가 58%에 달했다고 '소아과학'(Pediatrics) 11월호에 보고했다.

신경근 차단제인 보톡스는 근긴장이상, 뇌졸중 및 뇌성마비 환자에서 근육 긴장·과활동을 감소시킨다. 현재 사시, 안검·안면경련, 사경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나, 오프라벨로 뇌성마비에도 사용되고, 최근에는 주름살 제거로 성형외과에서 인기가 높다.

연구팀은 뇌성마비 환아 207명을 대상으로 엘러간社가 시판중인 보톡스 주(4U/Kg)를 대략 3개월마다(치료 당 최대 용량 200U) 하퇴근에 주사, 첨족보행에 대한 장기적 안전·유효성을 평가했다.

전체 환아 중 75%(155명)가 1년 이상 치료를 받았으며, 보톡스 노출 지속기간은 환자 당 평균 1.46년이었다. 1년 추적에서 의사평가척도(PRS)상 동적 보행 패턴이 개선된 환자는 46%(86/ 185명)이고, 이러한 반응을 2년 동안 유지한 환자는 41∼58%이었다. 방문시마다 보행 패턴과 발목 운동범위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1∼11%의 환자에서 나타난 비틀거림, 다리 경련, 다리 무력, 하퇴 위축 증가로,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보톡스 주사 후 항체 검출과 이에 따른 치료 실패도 6%(7/117명)에 그쳐 안전성도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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