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 비젼社 상거래 채권 인수 의사 타진

총 300여개 업체 50억 규모...채권규모 따라 차등 변제
피어리스화장품사 인수합병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부도 이후 1년 동안 피어리스가 발행한 상거래 채권에 대한 변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소에서 피어리스 주식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상장이 아예 금지되기 때문에 오는 8일까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시급성을 가지고 있어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 1년여 전에 부도가 난 피어리스는 지난 1년여 동안 서경인베스트먼트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해왔으나 한빛은행측의 채권 200여억원 정도만 인수된 상태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추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서경인베스먼트사는 현재 한빛은행 채권외의 나머지 채권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추진이 없으며, 상거래 채권의 경우에도 인수의사 표명하지 못하고 있어 최근들어 비젼이라는 구조조정 회사가 다시 피어리스 상거래 채권 인수 의사를 타진해와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상거래 채권 인수에 대한 새로운 파트너가 나타남에 따라 피어리스사와 비젼사는 지난주 3차례에 걸쳐 인수 규모와 방법 등에 대한 내부적인 협의를 갖고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피어리스가가 발행한 상거래 채권업체 수는 부자재업체와 기획 및 홍보사 등을 합쳐 모두 30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채권 규모는 50억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회사는 300만원 이하의 소액 상거래 채권자의 경우에는 채권액 전액을 변제해 주고 그 이상의 채권액의 경우에는 차등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최고 채권액의 경우에는 30% 정도 선에서 변제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피어리스사는 최근 각 부서별로 상거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알려주고 이들 채권자로부터 합의서를 받고 있으며 채권규모가 큰 50여개 주 채권자들의 경우에는 별도로 피어리스 본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