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藥 등 4개 약사모임, '임원진 개편' 등 3개항 요구

약사회 일부 임원들이 제약사 등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있다는 김대업 정보통신위원장의 비판 발언이 약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4개 약사 모임들도 김대업 위원장의 문제지적에 가세, “일하지 않는 약사회 임원들은 회원을 위해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건약을 비롯해 21C 개혁약사회 건설을 위한 약사모임, 청년약사회, 약사정보통신 등은 18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 ▲대한약사회장은 임원진의 개편을 통해 일하는 약사회의 기초를 마련하고 ▲대의원총회를 통해 임원진의 재신임을 묻는 한편 ▲임원들의 활동상황을 회원들에게 실시간 공개할 것 등 3개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의 이같은 충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하지 않는 임원과 무능력한 임원의 퇴진을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들어 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헌신적인 봉사로 회무를 맡고 있는 많은 임원들에 대한 칭찬이 부족하고 노고가 폄하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부는 명예를 위해 직책을 맡았고, 의욕은 있으나 실천력이 떨어지는 임원, 내가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미루기형 임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무사안일형의 임원들로 인해 약사회의 미래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의약분업으로 파생된 약국들의 고충이 그 한계를 넘어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집행부의 안이한 대처와 사태 인식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능력과 의욕이 없다면 회원을 위해 용퇴할 마지막 용기라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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