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 부족, 기계가 교정 가능

최신 기계 수술 찬반 '눈길'

컴퓨터를 이용하는 최첨단의 수술을 한다고 광고하는 것은 손기술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1일 가톨릭의대 정형외과학교실 슬관절연구회(회장 김정만)가 개최한 'CAOS 코리아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기계를 이용한 수술에 대해 다양한 정서가 감지됐다.

심포지엄 주제가 CAOS(컴퓨터를 이용한 정형외과 수술)이니 만큼, 자동항법장치와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법과 함께 이에 따른 수가 보전 문제와 장단점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 H 교수는 "현재 수가인정이 안돼 전액 본인부담임에도 일부 환자들은 직접 전화까지 걸어 "무슨 기계가 있느냐, 무슨 수술을 하느냐"고 문의한다"며 최신 기계 수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전했다.

또 병원 측에서도 규모에 상관없이 너도나도 새로운 기계를 들여오고, 일단 커다란 플래카드를 내걸어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것.

이 교수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정형외과 수술기계는 실제로 기계값은 2억원 정도지만, 소모품값이 몇백 단위로 들어 현재 대형병원 보다는 개인병원에서 더 많이 이용한다"며 개인병원은 대형병원에 비해 수술건수가 적어 아무래도 술기가 떨어지는데, 이런 점을 기계가 잡아줄수 있다는 것.

이는 대형병원은 술기가 뛰어나 오히려 손기술이 기계를 앞설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소모품 비용때문에 기계 도입이 개인병원보다는 느린 것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CAOS를 옹호하는 다른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수술은 아무래도 절개창이 작고, 주변에 중요한 근육을 건드리지 않고 환부를 정확히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최신 기계와 손기술 사이, 안들으면 뒤떨어질 것 같아 심포지엄에 참석했지만 기계 도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사람들.

과연 최첨단 기계를 도입했다고 광고하는 병원이 그만큼 수술도 잘할 것이라고 믿어도 되는지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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