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취 부도 28일 결정…지방 쥴참협 공조 약속

한독약품과 거래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들이 8월부터 한독약품 제품에 대해 병원 납품을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한독약품에 대한 피사취 부도는 이견이 있어 28일 최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전국쥴릭대책투쟁위원회(위원장 이한우)는 2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전국지부장회의를 통해 이같은 정리하고, 25일 이희구 도협회장 단식농성, 전국규모의 '의약품 유통시장 사수를 위한 도매업계 결의대회'를 28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개최한다는 일정 등을 확정했다.

특히 쥴릭참여도매협의회(쥴참협) 전국 40여 회원사 중 서울지역(18곳)을 제외한 지방의 쥴참협 회원사 대부분이 쥴투위와 공조체제를 구축해 反쥴릭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진통이 있는 듯 정오부터 5시까지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으며, 피사취 부도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설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 등 투쟁과정에서 일부 대형도매상들이 한발 뒤로 물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한우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쥴참협과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쥴참협이 공조를 위해 제시했던 쥴투위 회원사들의 약속불이행을 막기 위한 업체별 1억원의 공탁금을 거는 문제에는 변함이 없고, 상호 동일시점에서 이행이 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전국결의대회는 위원장을 비롯한 지부장 등 10여 명선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삭발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쥴투위의 목표는 쥴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 쥴릭과 동일한 조건으로 쥴릭제휴 제약사와 직거래를 원하고 있는 것인 만큼 쥴릭과의 대화는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치엽 서울지부장은 쥴릭과 한독약품의 공정위 제소 및 검찰고발 등에 대해 “쥴투위는 유관단체에 도매업계의 입장을 호소하는 등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며 “만약 위법사실이 밝혀진다면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국집회 이후 쥴릭 제휴제약사들이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사례들을 수집하여 공정거래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봉선 기자 cb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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