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병원 '가로채기' 도매상 윤리委 회부

서울지역 약국들을 대상으로 저가약 리스트 판매행위를 하고 있는 도매업체가 있어 서울시도협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도협(회장 김건승)은 12일 아침 타워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약국 마진제공 문제 등 가격질서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장단들은 “요즘 약국가에 리스트를 돌리면서 덤핑영업을 하고 있는 도매업체가 있다는 제보를 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국에 돌린 리스트를 확보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도협은 이에따라 진상 조사를 통해 강력한 사후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리스트는 에치칼 주력업체가 돌린 것으로 보고있다.

회장단은 또한 8월28일 실시된 서울적십자병원 소요약 입찰에서 저가·가로채기 낙찰을 시켜 문제가 된 3개 도매업체에 대해 윤리위원회(위원장 신남수)에 회부토록 했다.

시도협산하 병원분회(회장 황치엽)는 서울적십자병원 입찰에서 S약품을 비롯해 K약품, D약품이 제약사의 사전오더도 없이 일방적인 가로채기 낙찰을 시켰다는 회원사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이 문제를 서울시도협에 건의했고, 시도협은 이날 윤리委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상을 파악토록 했다.

한편 병원분회는 이들 3개 도매상들이 일방적인 낙찰을 입증하기 위해 某제약사로부터 이들 업체가 아닌 다른 도매상으로 사전오더권을 줬다는 확인서를 받고자 했으나 이 제약회사가 이를 거부한 사례가 나타나는 등 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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