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질식 자궁경부봉합술, 태아생존율 높여

▲ 응급 질식 자궁경부봉합술 시술 순서
성공률 95%… 자궁내 임신기간 연장 가능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조산하는 '자궁경관무력증' 환자에서 응급으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는 98년 1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양막 팽창이 동반된 자궁경관무력증 임산부 97명을 대상으로 응급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결과, 약 95%(92명)의 환자에서 조산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임신 15∼27주사이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기를 이용해 양수를 빼내어 수축시킨 뒤 자궁을 묶어주는 방법으로, 자궁내 태아 임신기간을 최소 5일 이내에서 최대 141일까지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근영 교수는 "경과 관찰이 안된 7명을 제외한 총 90명의 임산부 중에서 태아 생존률이 51%, 사산이 39%, 출생후 사망이 약 10%였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무력증'이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자궁이 조기에 열리고 양막이 풍선모양처럼 커져 결국 양수가 터지는 경우로, 주로 감염과 자궁내막 출혈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계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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