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젠' 등 3품목 혈액장애 보고 따라 정맥주사 권장

美 FDA

미국 FDA가 암젠과 존슨&존슨(J&J)이 시판중인 적혈구 증식제가 중증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지난 1일 발표한 안전성 정보에서 암젠과 존슨&존슨의 적혈구 증식제 3품목으로 치료받은 환자들 사이에 골수에서 적혈구가 생성되지 않는 중증 혈액장애인 진정적혈구무형성(PRCA) 및 활성성분인 에포에틴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과 관련해 중증 빈혈이 보고되었다고 의사들에게 경고했다.

아울러 FDA는 이러한 부작용이 보고된 암젠의 '에포젠'(Epogen, epoetin alfa), 에포젠의 지속형인 '아라네스프'(Aranesp, darbepoetin alfa)와 존슨&존슨의 '프로크리트'(Procrit, epoetin alfa)에 대해 처방정보 변경을 지시했다.

이들 제품은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천연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의 재조합형 약물(에포에틴)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및 암환자의 화학요법 관련 빈혈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보고된 부작용은 대부분 이들 3품목을 피하주사로 투여받은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FDA는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경우에 피하주사 대신 정맥주사 투여를 권장했다.

그간 PRCA 부작용은 존슨&존슨이 자체 생산해 유럽에서 시판중인 '이프렉스'(Eprex, epoetin alfa)에 집중되어 왔으나, 이번에 암젠이 제조해 존슨&존슨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프로크리트'는 물론 암젠이 제조해 판매하는 '아라네스프'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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